초기유학생 정보_일본어 회화공부와 친구사귀기(볼란티어/교류회)
야무진 마음을 먹고 일본에 유학을 왔지만 , 초기에 내 예상과 다르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회화 말고는 그다지 늘지 않는다.
일본어학원에서 일본인 선생님을 만나는 것 이외에는 일본인과 심도있고 긴 시간 말 할 기회가 적어서인지 일본어가 생각만큼 늘지 않았다.
그 외에 문법,한자 등은 느는데, 하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회화는 도통 크게 늘지 않는 상황.
물론 나중에 전문학교, 대학, 대학원 등으로 진학한 후에는 환경자체가 일본인이 100퍼센트에 가까워 폭풍처럼 일본어 회화가 성장하기도 한다.
기숙사 방안에서 <이럴려고 일본에 온게 아닌데...>라는 생각으로 정리해본 몇가지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어학원 일본인 선생님과 일본어로 대화를 하지만 일단 선생님은 학생들이 일본어를 못하는 것을 기본으로 깔고 가기 때문에 일본어를 매우 천천히 말해준다.
그러다보니, 밖에 외출해서 들리는 일본어는 너무 빨라 알아들을 수 없었던 것.
●(학원의 같은반)각 나라 친구들과 일본어로 대화하지만 , 일본어 실력이 비슷해서 그것이 틀린 일본어인지 맞는 일본어인지도 모른체 우리끼리만의 일본어를 만들어서 뜻만 통하게 맘대로 말한다(서로 알아듣는게 더 신기)
●아직 단체소속 및 정규학교를 다니지 않아서 일본어를 생生 그대로(일상속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고, 아직 그렇다할 일본인 친구를 만들지 못했다.
그렇게 한국인듯 한국아닌 듯한 일본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대만친구와 신주쿠로 야마노테센을 타고 놀러가던 전철에서 있었던 일이다.
즐겁게 우리만의 짧은 일본어로 대화를 하는 도중에 전철이 멈추었고, 안내방송이 나왔다.
하지만 우린 안내방송의 일본어를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 다음역에서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우르르내리는 걸 보니 뭔가 트러블이 생긴 것 같은데, 우린 어떤 트러블인지, 언제 전철이 도착하는지도 모른체 플랫폼에 서 있었다.
아...돈 들여서 일본에 왔고 어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도 우리의 리스닝 실력은 그게 다였다는 사실에 서로 쓴웃음을 지었다.
그 뒤로 친구들과 함께 어학원이 끝나고 회화를 더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고, 별거 아닌것 같지만 열심히 다녔다.
1.일본어 볼란티어 교실(日本語 ボランティア)
그러다 일본은 어느 지역마다 일본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름은 일본어 볼란티어(니혼고 보란티아)
볼란티어라고 해서 내가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자원봉사를 받는 형태이다.
의외로 각 지역마다 최소 2~3개 이상은 운영하고 있고, 무료 또는 받아도 100엔 정도였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지역마다, 그리고 교실의 성격마다 다른데 보통 일본어 볼란티어를 해주시는 분들은 , 나이가 많은 은퇴하신 분 혹은 외국인들과의 교류를 좋아하는 사람들 등등 여러 일본인이 있었다.
그리고 어떤 볼란티어는 회화만 하는 곳, 어떤 곳은 본격적인 텍스트를 가지고 공부를 가르쳐주는 곳도 있었다.
보통 자신이 사는 지역+日本語 ボランティア 라는 키워드로 구글링만 해도 많은 정보가 나온다.
일본어학교로는 회화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추천
나는 도쿄23구의 볼란티어 대표 사이트를 링크했다↓↓↓
http://www.tnvn.jp/guide/tokyo-23-wards/
2.한일 교류회 (韓国 日本 交流会)
한일 교류회는 공적인 교류회부터 사적인 친목도모를 위한 교류회까지 다양하게 있다.
말도 많고 , 탈도 많기도 하지만 한번에 많은 친구들을 사귀기에 적합하다.
말도 많은 이유는,
간혹 한국남자와 일본여자의 연애가 목적인 교류회가 되어버려, 그 안에서 여러가지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 겉은 멀쩡한 교류회가 알고보면 종교권유를 하는 교류회였다던가 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느낌이 든다면 빨리 빠져나오는 것이 좋다.
물론, 친구 혹은 애인을 만들려고 가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려면 그 나라의 애인을 사귀는게 제일 빨리 언어습득을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한국여자의 비율이 적은 교류회도 있어서 걱정이었으나, 상대도 한국 동성친구를 사귀고 싶어해서 몇명은 계속 친구관계로 지내며 언어 익스체인지를 했었고,지금도 연락하고 지내고 있다.
키워드는 한일 교류회 韓国 日本 交流会로 해서 구글링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다음카페 동유모에서도 심심치않게 교류회글이 올라오니 참고하면 된다.
3.인스타 & 블로그를 통한 친구 찾기 그리고 현실에서 만남
1,2의 방법들이 조금 클래식한 방법이라면 , 요즘은 인스타나 블로그를 통해 일단 친구가 된다음 그 다음 현실에서 만나는 방법도 있다.
예전에는 펜팔이나 아메바 블로그 정도였다면, 요즘은 여러가지 매체로 공통관심사의 친구를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현실에서 만나지 않더라도 서로 피드를 통해 젊은세대의 일본어를 배울 수도 있으니 , 일단은 적극적으로 친구만들기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들과 친구가 되려면, 공통관심사가 중요하다.
한국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보다는 음악,문화,언어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태그를 찾아들어가서 친구가 되는 것이 좋다.
언어에 있어서도 <그 친구들에게 도움에 되는 한국어를 할 수 있는 나 , 일본어가 필요한 나>이 둘이 상호작용이 있어야 필요에 의해서라도 만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한류가 예전같지 않다고 하더라고, 주말 신오오쿠보만 가더라도 많은 한류팬을 볼 수 있다.
한번 팬이되면 오랜시간동안 팬심을 유지하는 일본인의 특성이 있기에 한류는 그렇게 빨리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팁?(하면 좋은 것)
이성보다는 동성친구를 사귀는 것이 일본어를 배우기에 좋다.
이성에게 배우면 이성이 하는 언어나 말투 발음 등을 습득하기에, 이왕 예쁘게 잘 말하고 싶다면 동성친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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