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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즈음 일본유학기/일본유학기

서른즈음에 일본유학기 ep3 _ 유학자금 준비

by 바야고양이 2016. 2. 19.

서른즈음에 일본유학기 ep3 _ 유학자금 준비하기 



유학자금 준비 

서류 준비 및 신변정리를 하면서 함께 준비해야 것 중 제일 중요한것이 바로 유학 자금이다.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해서 번돈은 솔직히 내가 생각한 것보단 적었다.  평소 돈을 펑펑쓰는 스타일은 전혀 아니였지만 그 동안 생활비 및 월세 통신비 등등 모두 나 혼자 했었고 학자금 대출도 값아야만 했으니 모아둔 돈이 많을리가 없었다. 


예산을 짤 때 계산기를 타타타탁 치는 소리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일본에 가기 6개월전부터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한다.




첫번째  ,  주말알바를 하였다. 

알바라고는 미술학원 강사가 전부인 내가 처음으로 서빙 주말 알바를 하였다.

평일엔 회사를 가야하므로 할 수 있는것은 주말 알바 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강남역의 파스타집에서 서빙알바를 하면서 난생처음 점장한테 일 못한다고 욕먹고 이게 뭐하는짓이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일본에 가면 한동안 돈을 벌 수 없었기에 어쩔수 없이 일을 열심히 했다. 



두번째,  프리랜서로 들어오는일을 하였다.  

아는사람들에게 부탁하여  책자에 삽화그려주는 일 및 점포 안 벽화그리기  등등 내 재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갔다.  추운 겨울날 손을 벌벌 떨며 벽화를 그리면서도 이런일들이 다른 알바보다는 비싼편이라  즐겁게 했다. 


솔직히 지금은 집안사정이 좋아졌지만 ... 그 당시 안 좋아진 집안사정을 보면 갈 수 가 없었다. 

왜냐하면 유학가려고 모아논 돈을 부모님께 드리면,  그 돈은 아마  가계에 큰 보탬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기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약해지면 진짜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을 무릅쓰고 떠나게 되었다. 

대략 초기에 준비해야하는 돈은 


어학교 비용(준비해감)

기숙사 비용(준비해감)

그 외 일본에서의 매달 생활비 (초기만 준비하고 6개월 지나서는 알바로 충당함)


그 외 1년 후 대학원에 입학할 경우 필요한 학비(국립대학에 붙는다는 전제로 ..그에 합당한 돈만 가져갔으나 나중에는 결국 집에 조금 손을 벌리게 된다) 


어학원 비용 및 기숙사 비용은 자신이 어떤 곳을 선택하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나 같은 경우는 어학원을 아주 약간 비싼 곳으로 선택했으나 아낀다면 조금 안좋더라도 저렴한 곳도 있다




작별 인사 
친했던 회사동료 및 친구들과 송별회를 하느라 살이 갑자기 3키로나 쪄버렸다.

모두들 일본가면 못먹으니 많이 먹어놓으라고 해서 정말 마구마구 먹었던것같다. 주책맞게 울기도 하고...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그 때는 막상 가기전 며칠동안은 우울모드였다. 

특히 부모님과 헤어지는 것이 슬프고 죄송스러워서 울지않으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지금도 이 때 생각하면 또르르다...)

그리고 기숙사에 도착하고 일주일은 정신없이 바빠서 잊고 있다가 저녁이 되면 텅빈 기숙사 방에서 일본에 온것이 아주 살짝 후회되기도 하였다. 내가 뭐하러 왔나 싶기도 했고.. 

하지만 돌아가기엔 늦었고 또 오자마자 가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기로 한다. 

드라마에서만 보던 공항에서의 작별.안슬플거같지만 막상 닥치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