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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즈음 일본유학기/일본유학기

서른즈음에 일본유학기 ep9 _ 입학 오리엔테이션과 그리고 친구사귀기

by 바야고양이 2016. 3. 10.

서른즈음에 일본유학기 ep9 

입학 오리엔테이션 그리고 친구사귀기 




학교생활 시작   

합격을 하면 학교 교무과에서 합격증과 함께 여러가지 서류가 들어있는 봉투를 준다.(돈 내라는 서류 및 장학금 정보 등등)

돈을 내고 입학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본격적인 4월이 되면 학교 수업이 시작이 된다. 


그럼 이제 점점 친구도 사귀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해야 할 것인데, 일본애들한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도 될것이다. 


일본애들 전부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샤이 shy 하고  , 속으로 부끄러움을 타는애들이 많아서 얼핏보면 차가운 애들도 꽤 있다. 대신 활발한 애들은 티가 처음부터 확 난다. 아니 줄줄줄 흐른다. 나 활발해! 라고 ..


우여곡절 학교에 들어가서 유창하지 못한 일본어로 더듬더듬 말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기는 하는데 그것도 보이지 않는 벽은 조금씩 있다. 

입장바꿔서 생각하면 우리도 대학교에 친한 친구 그룹이 있는데 그 친구가 외국인인데다가 한국어도 제대로 못하면 그 친구랑 같이 다니겠습니까? 그 친구가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긴밀한 연결을 할 수 있는 언어 자체가 안되는데.


일단 일본애들이랑 친해진다는 것은 말을 다 할 줄 알고 , 일본애들이 자기 고민정도까지 얘기하는 단계가 되야 친한 친구사이로 발전 될 수 있다. 예를들면  같은 연구실이나 같은과 친구들에게 있어 나는 그냥 잘 챙겨줘야하는 외국인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친구관계가 일방적으로 챙김을 받는 관계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 친구딴에는 내가 안쓰러워서 이것도 도와주고 저것도 도와주고 함께 뭔가는 많이 해주지만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기가 힘들었다. 

원인은 기.승.전.일본어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처럼 어설프게 일본어하지말고 많이 유창해서 학교에 입학하길 추천한다.

언어능력은 사람마다 다르고 나처럼 언어가 잘 안느는 사람도 있다. 



이런애들은 참 고마웠다. 

일본애들 중에서도 귀국자녀(주재원 자녀 등 부모따라 외국생활)나 하프,혼혈(한쪽이 외국인) 또는 해외유학 경험이 있는 친구들은 확실히 다르다. 

자기들도 힘든 외국생활을 해봐서 내가 일본어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줄을 알기에, 타국에서 생활이 얼마나 스트레스일지를 알기에 잘 챙겨주고 말을 할 때에도 천천히 말해준다.

근데 그런걸 전혀 해보지 않은 친구들은 그냥 일본애들한테 하는데로 말을 한다.(말의속도)

한국어도 말 빠른 애들이 있지않는가!  여기도 하야구치라고 해서 말이 빠른애들은 진짜 빠르다. 




입학 오리엔테이션 

입학 전 시간표 짜는 것 및 전반적인 학교 생활소개를 위해 입학 오리엔테이션을 한다.이 오리엔테이션에는 꼭 가야한다.  

나도  그냥 뭐 별거 있나 하고 갔는데 꽤 진지한 자리였다. 교수님들도 다 참석하고 학생들도 한명도 빠짐없이 참석해서 교수님들도 자기소개를 하고 학생들도 하나하나 자기소개를 한다

이때부터 점점 자기소개의 순간들이 많이 생기게 된다. 나중에는 무슨 로보트 마냥 줄줄 말하지만 초반에는 자기소개하는 것도 힘들었다.

간단하게 하는 애들도 있는가 하면 대부분은 자기 여태까지 했던것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기도 하고 유머를 터트리기도 하고 이것저것 하기 때문에 그때 당시의 나에게는 부담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 날을 계기로 친구들과의 그룹아닌 그룹이 생성되기도 하고 같은 연구실친구의 얼굴도 익히게 되니 꼭 가야한다. 



●학교생활 팁 TIP 



자기의 전공분야의 일본어는 완벽하게 해야 겨우 따라갈 수 있으므로 다 외워두는것이 좋다.

 


요새 젊은 일본애들이 쓰는 일본어를 많이 듣고 말해 봐야한다.

우리도 썸남 썸녀 등 젊은층에서 쓰는 언어가 있듯이 일본어에도 줄임말 등이 매우 많다.



오버하지 말자

이건 전세계 공통 ㅋ . 어디가나 오버OVER 하는 애들이 있는데 , 이게 잘하면 매력이고 잘못하면 밉상되기 딱 좋다.


개인 터치하지 않기!!

일본애들의 개인주의는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도 않고, 어쩔때는 합리적인 부분도 많이 보인다.

그래서인지 교수도 학생들의 생활이나 학습에 심하게 터치하지 않으며 친구사이에서도 오지랖을 부리거나 상관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니 과도한 관심이나 프라버시는 존중하는 것이 좋다.  또 자신의 물건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애들도 많고 , 실제로 남의 펜 하나 빌려쓰는것에 매우 예민해서 가까운 사이라도 꼭 물어보고 빌려쓰는 편이다. 



사전필수 
스마트폰안에 일한사전이 있긴 하지만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은 금지인 경우도 있고 실제 우리가 사전을 쓰고 있는데 딴짓한다고 보여질 수 있으므로 , 전자사전을 가지고 다닌다.
오히려 성실한 이미지 , 노력하는 외국인 유학생으로 보여질 수 있다. ㅎㅎ 

한국 유학생끼리 몰려다니지 않기
외로운 타지 생활 , 같은 학교의 한국학생들은 힘들때 기대다보니 점점 긴밀해져가고 많은 것을 공유하게 되는데 이제 장단점이 있다. 뭐든 적당하면 문제가 안되지만 일본친구들과는 안다니고 한국유학생끼리 어울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어만 쓰게 되고 또 우리끼리만 뭉쳐다니는 것을 본 타학생들에게는 낄 틈이 없는 한국유학생으로 비춰질 수 있으니 유의하도록 해야한다. 아니러니하게도 이 친한 한국학생들은 경쟁상대이기도 해서 친하게 지내면서도 장학금 정보 공유는 서로 절대 안하는 관계도 봤다. 



*내용이 기.승.전.일.본.어.가 되었는데 ,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가 내가 일본어를 유창하게 못한상태에서 들어가서 고생을 해봤기 때문이다. ㅠㅠ 실제로 일본어를 잘 하면 잘 지낼수도 있으니 입학하기전에 많이 공부하기를 바란다. (특히 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