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아니지만 도쿄날씨가 갑자기 20도를 찍는 바람에 신주쿠 교엔으로 친구들과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신주쿠 교엔은 도쿄도심에 있는 아주 넓은 공원으로 일본 황실 소유라서 공원(일본어로 코엔)이라부르지 않고 교엔이라고 부릅니다.
교엔은 御苑이라는 한자를 쓰며 御(어)는 높여서 부를 때 쓰는 한자이고 苑(원)은 동산이라는 뜻입니다.
신주쿠 교엔은 총3개의 문이 있으며, 신주쿠문이 신주쿠역과 제일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신주쿠문(新宿門)을 이용합니다.
지도참고 ▶https://www.env.go.jp/garden/shinjukugyoen/2_guide/access.html
저는 신주쿠역에서 내리지 않고 오오에도선을 타고가는 바람에 국립경기장역(코쿠리츠 쿄기죠)에서 내려 센다가야문(千駄ヶ谷門)을 이용했어요. 일명 뒷문입니다.
오오에도센(大江戸線) 국립경기장(国立競技場駅)역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신주쿠역보다 훨씬 한가하고 좋아요.
아마 이 역은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열리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닐 것 같습니다.
나와서 신주쿠교엔을 향해 걸어갑니다.
멀리 신주쿠타임스퀘어가 보이는군요.길찾기에 유용.
이래서 큰 랜드마크가 필요하군요.
왼쪽에 보이는 동그란 건물은 도쿄체육관(東京体育館)입니다.
도쿄체육관(東京体育館)체육관련 행사 및 공연도 하고 다양하게 활용중입니다.
아마 이곳도 도쿄올림픽이 열리면 경기를 할 거 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공사장이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 지어질 부지입니다.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였어요.보니까 열일은 하는 것 같습니다만 , 어떻게 지어질지 궁금합니다.
여기는 중앙선(츄오센) 센다가야역입니다.
여기서부터 5분정도 걸어가면 신주쿠교엔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오니 센다가야문(千駄ヶ谷門)이 보입니다.
이곳은 매표소인데 직원도 있지만, 말하기 귀찮은 사람은 이렇게 옆에있는 자동판매기를 사용해도 돼요.
입장료는 200엔 (한화 2000원정도)
6세 이하는 무료입장입니다.
그래도 돈을 썼으니 오늘 이곳에서 친구들과 도시락을 먹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술은 반입금지입니다.
평일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없습니다.
너무 좋습니다.맨날 북적북적한 곳만 보다가 가슴이 확 트입니다.
이곳은 旧御涼亭(규고료테이)라는 곳으로 한국말로 하면 구양정이라는 뜻정도입니다.
이곳은 쇼와천황이 결혼했을 때 선물로 대만에 사는 일본인이 선물한 것으로 , 중국,대만 느낌의 건축물입니다.
참고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에서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정말 이곳에서 보는 신주쿠교엔은 멋지더군요. 교엔에 가면 꼭 들려봐야 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이곳은 바로 언어의 정원에서 주인공이 대화를 나누는 그그그그 유명한 정자입니다.
애니에선 이렇게 나오는 곳이죠.
참고로 전 이날 친구들과 약속+유모차+맑은 날씨 때문에 제대로 언어의 정원 성지순례를 못했습니다.
일본 사이트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더군요. 지도도 있어요.
일본어로도 성지순례라는 말을 쓰며 聖地巡礼(세이치준레이)라고 합니다.
참고하라고 지도 링크걸겠습니다.
언어의 정원 성지순례 지도↓↓↓
http://shinkaimakoto.com/archives/256
정말 너무 아쉽게도 계속 사람들이 저기 앉아있었습니다.
뭐 공공의 장소이니
"나 여기 성지순례 왔으니 사진찍게 비켜주쇼"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더군다나 저는 유모차가 있어서 자갈이 깔린 길을 갈 수가 없었어요.
나중에 집에가는 길에도 봤더니 또 사람들이 앉아있었는데, 아마 이곳이 애니 성지순례 장소인걸 모르는 듯합니다.
왜냐하면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저 정자를 마구 찍어대고 있는데도 ,
자신의 사진이 찍히는거에 민감한 일본인들이 저기서 아랑곳하지 않고 있을리는 없으니까요ㅋㅋ
거꾸로 즐기는 거일 수도 ...
일단 저는 비도 안오고 맑은 날이라 전혀 애니 언어의 정원 느낌이 안살아서 언제 다시 비오는날 혼자 오려고 합니다.
신주쿠 교엔에서 바라본 타임스퀘어
이쪽이 정말 좋았습니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가게도 있고, 그림이 너무 예쁩니다.
일본은 벌써 벚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특히 도쿄는 따뜻해서 꽃 봉우리가 뿅하고 나오려는 시기에요.
지금 2월인데말이죠.
솔직히 신주쿠문으로 오는 것보다 센다가야문으로 들어오는게 보기는 훨씬 수월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언어의 정원에 나오는 쪽은 거의 뒷문(센다가야문)쪽이 많으니까요.
풀잎도 파릇파릇
날씨가 오락가락합니다. 이곳은 프랑스정원 쪽인데 , 겨울이라 꽃이벤트는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곳에서 자유롭게 노는 사람들을 보니 넘 좋더군요.
저도 망둥이처럼 좀 뛰었습니다.
신주쿠교엔은 안에 화장실/매점/수유실/코인락커 등이 다 있으며, 휠체어나 유모차도 대여가 가능합니다.
이런걸 볼 때 선진국이라는 느낌입니다.
난 나올 때에도 뒷문으로 나왔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날씨입니다.
바람은 좀 불어서 아쉬웠지만, 하늘이 정말 파~랗고 높아요.
신주쿠교엔은 200엔이 아깝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봄되면 벚꽃이 만개해서 더 아름다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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