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밖 공기를 1도 못마시고 병원안에서 생활하기를 10일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퇴원을 했다.
10일간 육아도 안하고 집안일도 안해서 좋긴 했지만
한편으론 가족이 너무 보고싶고 걱정되던 10일이였다.
일본은 배액관을 다 뺀 후 퇴원하는 게 원칙이여서 모두들 9-10일간의 병실 생활을 한다.
나는 전절개 미복원
그리고 의심되는 림프절을 3개 정도 떼어냈다.
완전한 곽청술을 한 케이스가 아니였지만 어쨌든 림프절을 몇개 떼어내서 인지
ㅁ겨드랑이 통증과 붓기
ㅁ팔 윗부분 붓기
등의 고통이 있었다.
여기에 플러스로 배액관을 다느라 옆구리에 구멍을 두개 뚫어서 이 부분도 땡기고 가려웠다.
가슴의 상처는 내 생각이상으로 길고 ..컸다.
그리고 실로 꼬매지 않고 붙인 후 녹는 테이프?로 다다다다다 붙여서 저절로 아물게되는 시스템이였다.
녹는실은 봤어도 녹는 테이프는 처음 봄
없어진 내 youdoo
처음에는 없어진 가슴의 허전함이 너무 크고 슬프기도 했지만...그래 살 수만 있다면 가슴 하나 쯤이야..
라는 생각을 하니 또 괜찮아지는 느끼이였다.
아직 호르몬 양성타입 유방암 인것만 알 뿐
나머지 결과는 3주 정도 걸린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수술을 하고나니 내 몸에 암덩어리를 뺀 기쁨인지 예전만큼 시도때도 없이 질질 짜거나 슬픔에 빠지는 일은 줄어든거 같다.
아픈건 내 의지로 되는게 아니라 내 생명의 연장은 신이게 맡기고 나는 주어진 시간에 즐겁게 사려고 한다
유방암 공부와 재활운동
퇴원 후 집에서 하는 것은 틈이 나면(틈이 안난다는게 흠)
책과 팔운동 스트레치 하는 것이다.
유방암은 종류도 많고 치료법도 다양해서
의사선생님과 대화도 하고 내 병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실은 유방암 관련 카페도 들어가고 구글링 열심히 해서 자료를 찾아봤지만 ..찾아서 읽다보면 암관련 광고들이고
카페는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찾아보면서 더욱더 공포감만 들 뿐이였다.
너무 좋은 곳이지만 내 맨탈로는 못견뎌서(카페 들어가서 글 읽다가 움 ㅠㅠ)
일본 병원에서 파는 최신유방암 치료법이라는 책을 사서 읽고 있다.
나는 운이 안좋아서 이 나이에 암에 걸렸을 뿐
무엇인가 잘 못된게 아니다.
이렇게 나쁜게 왔으면 나에게 또 엄청크게 좋은 일이 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일본살이 > 유방암 치료 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방암 항암 일기 _ 일본에서 하는 항암 (0) | 2021.04.19 |
---|---|
유방암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2) | 2021.03.29 |
유방암 수술 후기 3 _ 병원 생활과 수술 후기 (2) | 2021.01.14 |
유방암 수술 후기1 _ 입원 및 수술준비 그리고 코로나 검사 (0) | 2021.01.11 |
유방암 일기 _ 수술 전 검사 (0) | 2021.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