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로하스 페스티벌(LOHAS festival)

도쿄 로하스 페스티벌(LOHAS festival)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저번 주 일본은 오랜만에 산렌큐(삼일연속 연휴)를 맞이해서 동네 곳곳 이벤트가 열렸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로하스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해서 자전거타고 슬슬 다녀왔다.

그냥 조그만한 이벤트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꽤 큰 규모로 열리고 있었고 입장료(350엔)도 받고 있었다.

보통 이런 이벤트들은 거의 무료가 많은데 유료라 애매했지만, 공원 바깥까지 풍겨오는 푸드트럭들&부스를 보고 입장을 확신하고 들어갔다.

▲LOHAS FESTA 

생각보다 많은 인근주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로하스>라는 키워드답게 자연친화적인 핸드메이드 물건들이 많았다.

또, 강아지와 함께 온 사람들도 많았다.

▲입구 식물들로 만들어진 문이 예뻐서 남편과 아이 찰칵 한번 찍어주고...

▲자연친화적인 나무(우드)로 만들어진 제품과 식물들/가구들/생활용품 등

구경거리가 많았다.

다만 비가 올랑말랑한 날씨로 긴장하고 있었다는...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각종 부스들을 구경하였다.

사고 싶은 건 많았지만, 나름 미니멀리스트라서 물건을 늘리지 않은 걸 원칙으로 하므로 

필요없는 건 구입하지 않았다.

▲개인 출품 부스도 있었고, 친환경 제품을 파는 기업들도 출품해서 회사홍보를 하고 있었다.

▲넓디 넒은 공원의 반은 페스티벌 

무대에선 공연도 열리고 있었다.

공원이 넓어서 아이와 노는 겸 구경.

▲수유실과 기저귀 교환실

비록 천막이지만, 축제 때 아이와 함께 오는 사람들을 배려한 주최측에 살짝 감탄했다.

참고로 일본은 노키즈존이라는 단어가 없다...

▲제품 뿐만 아니라 음식을 파는 곳도 문전성시였다.

이곳은 작년과 제작년에 로하스 페스타에서 음식부분 대상을 받은 곳이었다.

인도음식이었는데, 사람마음이 줄이 긴 걸 보니 뭔가 싶어 나도 따라 먹기로 했다.

▲치킨 카마-지(カマージ) 700엔  / 치킨 치즈로스트 600엔 

두 종류 다 사먹기로...

▲인도인이 직접 운영하고 있었다.

치즈 로스트/치킨 카마지 둘다 나에게 생소한 음식이다.

▲왼쪽이 치즈로스트 

오른쪽이 카마지 

비쥬얼과 다르게 엄청난 맛을 자랑했다.

역시 바깥에서 먹는 음식은 다 맛있다.

하지만 카마지의 경우에는 비린맛 전혀없고, 닭고기와 사우어소스가 잘 어우러져 아주 맛있었다.

▲이것으로 배가 부르지 않은 우리는 또 다른 음식을 찾아해맸다.

로하스 페스타라서 베지터리안(채식주위자)를 위한 음식이 있을 줄 알았는데 , 죄다 고기 종류

▲치즈 타코라이스

이 페스타의 특이한 점은 그릇을 집에서 가져와도 되고, 여기서 100엔을 주고 그릇값을 따로 내야한다.

우리는 이 이벤트가 처음이라 그냥 쌩몸으로 갔는데, 모두들 타파그릇 같은 걸 들고와서 음식을 받아갔다.

물론 또 먹을 수 있게 설거지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나무스푼은 10엔 내고 구입해야 한다.

만약 내년에 열린다면 우리도 다른 사람처럼 따로 그릇을 챙겨갈 예정이다.

엄청 귀찮다고 느껴졌지만,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아 환경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주최측의 정신이라 한다.

덕분에 100엔 주고 산 그릇은 집에 가지고 와서 나름 잘 활용하고 있다(두꺼운 프라스틱)

▲그렇게 한참을 둘러본 후 공원에 있는 낮은 동산에 올라가서 아이와 함께 비누방울 놀이를 했다.

아이 눈에도 비누방울이 신기한지 너무 즐거워 하는 모습

계획에도 없던 로하스 페스티벌이었지만, 나름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마음 정도는 얻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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