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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살이 /일본 이곳저곳

요코하마 당일치기_아카렌가&야마시타공원&미나토미라이

by 바야고양이 2017. 8. 9.

요코하마 당일치기_아카렌가&야마시타공원&미나토미라이


호빵맨 박물관에서 반나절을 보낸 후 목표했던 아카렌가를 가기로 했다. 가는길이 전철타기에도 애매한 거리이고, 날씨도 선선해서 거리구경하며 걷기로 했다.

호빵맨 박물관에서 미나토미라이(대관람차 있는 곳)는 땡볕여름만 아니라면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인 것 같다.

▲주택들이 오밀조밀 있는 도쿄와는 다르게 큼직큼직한 회사건물과 타워맨션들이 많은 요코하마

▲조금 걷다보니 요코하마 미술관이 나왔다.

뒤에 보이는 왼쪽에 있는 건물이 69층까지 솟아있는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이다.

▲요코하마 미술관 앞 

어떤 전시를 하는지는 못 봤는데, 미술관 벽면에 구명보트와 기둥에는 구명조끼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마치 얼마전 논란이 되었던 , 서울시 신발 조형물 <슈즈트리>같은 느낌이었지만 양이 많지 않아서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뭔지 잘 모를 수 있는 설치물이다.

▲여기가 <마크 이즈 미나토미라이> 입구 

들어가보니 생각보단 크진 않았고, 카페들과 쇼핑할 수 있는 가게들이 있었다.

▲여기는 <퀸즈스퀘어> 내부 

그냥 큰 쇼핑몰이다. 이것저것 희귀템 및 잡화를 구경하면서 통과했다.

▲멀리 보이는 대관람차가 있는 곳이 <요코하마 코스모월드>이다.

원래는 계획엔 코스모월드도 가려고 했지만, 하루 당일치기라서 스킵했다.

▲이 호텔은 반달모양으로 유명한 <인터콘티넨탈 요코하마 그랜드 호텔>이다.

숙박을 알아볼 때 이곳을 알아봤는데, 생각보단 비싸진 않았다.

객실이 정말 많기에...

▲걷다가 목이 말라서 편의점을 찾아 들어간 요코하마 컨벤션 홀 

▲가까이서 본 코스모월드의 대관람차 

예전에는 대관람차도 팔팔열차 종류도 잘 탔던거 같던데, 어른이 되서는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려서일까?

무서워서 타지 못하고 있다.

벌써시간이 오후4시가 다 되고 있어 걸음을 재촉했다.

▲코스모월드 사거리 

한산하고 주택도 없고, 사람은 많지만 거리가 넓어서 부딪히지 않아서 좋았다.

▲이곳은 닛신에서 운영하는 <컵누들 박물관>이다.

요코하마에는 라면에 관련된 박물관이 2개 있다. 

이곳은 <컵누들 박물관> 또 하나는 <라면 박물관>

<컵누들 박물관>은 들어가서 자기에게 맞는 라면을 만들어서 포장을 해오기도 하고,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나머지 <라면 박물관>은 정말 라면에 관련된 역사와 세트가 꾸며져 있는 라면 박물관이다.

이곳은 오후6:00시까지 운영하므로 이미 늦었다.

줄도 길었고, 들어가서 1~2시간 보기에는 티켓값도 아까워서 다음에 아이가 라면에 대해 알 때 또 올 예정이다.

▲드디어 도착한 요코하마의 또 다른 랜드마크 <아카렌가>이다.

아카렌가는 일본어로 빨간 벽돌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일본 개항기 때 들어온 물건, 나가는 물건을 보관했던 창고였는데, 현재는 살짝 개조해서 관광지로 탈바꿈하였다.

안에는 각종 샵과 카페등이 있어 젊은이들에게 좋은 데이트 장소이다.

지나가면서 커플만 얼마나 본건지ㅋㅋㅋ


▲아카렌가 뒤쪽에는 이런 공터가 있다.

마치 고대 유물발굴해 논 것 같은 곳인데, 이곳은 예전에 세관사무소가 있던 자리라고 한다.

요코하마 자체가 항구라서 무역이 활발했던 곳이니 , 이렇게 세관도 옆에 있었던 것 같다.

▲벌써부터 풍겨오는 바다 냄새


▲흐린날의 아카렌가

한산한 평일의 오후였다.

▲다닥다닥 맨션과 주택이 붙어있는 도쿄에 살다가 탁 터진 바다를 보니 너무 좋았다.

물론 우리집 근처에도 손에 꼽히는 큰 공원이 있지만 바다가 있고 없고는 다른 것 같다.

덕분에 아이도 실컷 뛰어놀고...

▲아카렌가

유럽을 가도 그렇고, 벽돌로 지어진 아카렌가도 그렇고, 뭔가 돌로 지어야지 세월의 흔적도 멋있게 묻는 것 같다.

옛날 개화기 사람들도 이 벽을 만졌겠지..


▲역시나 관광지

외국인도 많았다. 또 8월에 페스티벌이 열려서 준비가 한창이었다.

▲아프리카 컨셉으로 하는 8월의 페스티벌 준비 

▲아카렌가 내부 

내부는 생각보다 넒지 않다.

▲벌써 먹은게 소화가 되어 , 팬케이크 집에 들어가 맥주와 간식을 먹기로 했다.

빌즈라는 팬케이크집. 한국에도 있는 것 같다.

▲내벽이 벽돌 

▲나는 레몬에이드 

너무 달았다.

▲남편은 맥주 

여름에 맥주는 뭘 해도 맛있다. 특히 땀을 흘린 뒤에는...

▲드디어 기다리던 팬케이크가 나왔다.

솔직히 정말 맛있었다. 위에 얹어져 있는것이 햄인 줄 알았는데 , 알고보니 불루베리와 치즈를 섞어 만든거랜다.

완전 맛있고, 케이크도 부드럽고..

단 맛에 비해 직원들은 불친절했다.

관광객들에게 지쳐서인가?아니면 원래 그런지 모르겠다.

▲상점가를 지나 바깥으로 나가면 이런 테라스가 나온다.

▲이런 아트퍼니쳐도 있고.

커플들을 위한거겠지? 

앉아보니 불편하기만 하다.

▲종이 벽돌과 너무 어울려서, 결국 끈 잡고 종을 쳐봤다.

소리가 너무 커서 민망했지만 아무도 우릴 쳐다보진 않았다.

▲아카렌가의 빨간벽돌과 창문 

▲아카렌가 전경

앞이 공터라서 높은 건물이 없어서 시원한데, 햇볕이 따가운 날은 죽음일 것 같은 느낌이다.

▲찍고 또 찍고 바다를 느끼니 이미 6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우리의 목표는 저녁에 차이나타운(츄카가이)에서 밥을 먹는 것이었다.

지도를 보니 지하철역으로 가는게 더 멀어서 그냥 걸었다.

개항기의 항구답게 이국적인 건물들이 많았다.

저 건물도 100년은 되었겠지? 

마치 이국적인 모습과 동양의 모습이 잘 섞인 홍콩의 느낌이었다.

▲이 다리를 건너다 옆을 보니 다리를 지은게 다이쇼 원년이란다.

다이쇼(大正)원년이면 1912년이니, 100년이 넘은 다리였다.

개보수는 했겠지만, 아직까지 건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 다리가 100년된 다리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인터넷과 잡지에서 보던 요코하마의 랜드마크들이 다 보여있었다.

미나토미라이+코스모월드+인터콘티넨탈 호텔+아카렌가 등등 

▲저녁을 먹기 위해 차이나타운(츄카가이)를 가는 길

배가 꺼질 때까지 더 걸어야 한다.

▲더 걷다가 들어간 야마시타 공원

이 공원의 입구에는 인도수탑(インド水塔)이 있었다.

 이 탑은 1923년에 관동대지진 때 일본에 사는 인도 사람들을 일본인들이 힘을모아 도와줬던 일을 감사하는 뜻으로 재일인도인 협회에서 기증한 거라고 한다.

1930년 야마시타공원이 개원했을 때 , 대지진 당시 사망한 사람들과 감사함을 담아 기증했다고...

생각해보니, 관동대지진 때 한국인들은 "너네 때문에 지진이 일어났다"라며 조선인 학살을 했다는데, 인도사람들은 도와줬다고 한다.

도와준게 나쁜건 아니지만 , 멀쩡한 한국인은 왜 죽인걸까?

생각만 하면 부들부들...

▲어쨌든 인도수탑 

▲야마시타 공원 안에 있는 일본 동요의 주인공<빨간 구두를 신은 소녀>

이 동요에 대한 사연은 아래 링크 참고

https://namu.wiki/w/%EB%B6%89%EC%9D%80%20%EA%B5%AC%EB%91%90%EB%A5%BC%20%EC%8B%A0%EC%9D%80%E2%80%A6

▲해가 떨어진 야마시타 공원 

▲야마시타 공원에 정박 되어있는 배 

이 배는 원래 미국과 요코하마를 운전하던 여객선이었다고 한다.

▲요코하마 배 터미널


이번 요코하마 여행에서 아쉬운 것을 정리하자면(모든게 빡빡한 시간과 호빵맨 박물관 때문에 벌어진일)

●오산바시 여객터미널

예전에 한번 우드데크 위를 가본 적이 있어서 스킵했는데, 한번 더 갔으면 더 좋았을 듯 하다.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 Harbor View Park

이곳도 몇년전에 한번 가봤다고 안갔는데, 역사적인 주택과 100년전의 개항기의 일본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박물관등이 많아서 강추

물론 뷰도 좋다.

●호텔을 잡지 않은 것

막상 와보니 볼게 너무 많아서 (예를들어 배 안을 본다던가) 당일치기가 아니라 1박2일 정도로 잡았으면 잘 보고 갔을 것 같다.

요코하마를 당일치기 한다는 것은 많은 관광지를 포기하는 것이므로 

1박2일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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