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실은 나는 2022년을 무척 기다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지난 2021년 투병생활로 무척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이 고통이 사라지길 기다렸기 때문이다.
독실하진 않지만 그래도 모태신앙인 내가 “삼재”에 말려들어 지난 3년간 평생의 슬픔과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올해는 삼재가 끝났으니 이제 더 이상의 슬픔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안물안궁 그간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근황을 쓰자면
-유방암 치료는 현재 계속하고 있다
파클리탁셀이 끝나고 허셉틴돠 호르몬 치료를 하다가 생리가 터지는 바람에 , 루푸린이라는 배에 맞는 주사도 한달에 한번꼴로 맞고 있다.
-머리카락은 많이 자랐다.
아직 모자 벗고 당당히 나갈 정도는 아니지만 가까운 지인 2명이게는 탈가발의 모습도 오픈하였다.
놀라는 눈치였지만 내심 괜찮다라는 말이 참 고맙게 느껴졌다.
-집을 사서 이사를 했다
전세계적으로 집값은 계속 오르는 추세에 맘에 드는 집이 나오지 않아서 아픈 와중에도 발품을 팔았다.
그 집에서는 나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자잘하게 아프고, 안 좋은 일도 일어나서 빨리 이사를 하고 싶었다.
100프로는 아니지만 현실과 타협해서 역세권,숲세권,쇼핑몰,공세권,치세권을 어우르는 동네로 이사했다.
참고로 동네는 예전과 같다
2021년 한 일 중 가장 잘한일은 마이홈을 장만한것
-바쁘게 살았다.
원래 집에 가만히 있지도 못하고 나가는 거 좋아하고 사람사귀는 거 좋아하고 이야기 하는 거 좋아했다(enfp입니다)
그래서 블로그도 했다. 말하고 싶어서^^
아프고 나서 생각이 많아지니 잡스러운 생각과 걱정이 많아져서 웬만하면 틈을? 안주고 바쁘게 살았다.
일부러 하지 않아도 어짜피 애 둘을 키우다보나 다른생각 할 겨를도 없는듯?!
크게 이 정도로 2021년을 보냈다
2022년의 꿈은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해지는 것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게 건강한것
그거 말고 없다
소소히 꿈이 하나 있다면 원래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과 현재 블로그 등을 더 키워보고 싶다 정도
그리고 아이들에게 엄마와 만들기 놀이를 많이 해주는 것이다.
모두 새해에는 무탈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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