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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살이 /유방암 치료 中

유방암 환자의 항암치료_1차~8차까지의 과정과 느낌

by 바야고양이 2021. 5. 1.

앞의 포스팅에서도 썼듯이 나는 현재 유방암 환자이고 치료중에 있다.

유방암 타입은 호르몬 양성과 허투 양성이 합쳐진 형태이고 증식도가 높은 편이라(한마디로 빨리자람) 일주일에 한번씩 항암을 하는 중이다.

 

현재 사용하는 항암약을 설명하면,

파클리 탁셀 12차 + 허셉틴 12 을 5월까지 하고 , 내년 3월까지 허셉틴을  3주의 한번 간격으로  맞을 예정이다.

(솔직히 나는 내가 이렇게 오래 하게 될지 몰랐다)

그 중 허셉틴은 표적치료제로써 큰 부작용이 없는 편인데 내 괴로움의 일등공신은 파클리 탁셀이라는 항암약 때문이다.

 

보기에는 그냥 생리식염수 같고, 투명한 링겔약인데,

부작용도 많고 , 맞을 때 통증까지 동반하는 파클리 탁셀 .

 

근데 나는 카페 혹은 인터넷에서 본 내용만큼 괴롭지 않았다.

엥?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그리고 나는 참 잘 견디고 있구나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5~6차 까지는^^)

물론 탈모는 통증과는 큰 관련이 없이 그냥 슝슝 빠지는거라 별개의 부작용이다.

 

어쨌든 손발저림과 구역질 등 그리고 전신 통증 등은 5~6차 정도 까지는 괜찮았다.

7차 항암을 한 후부터는 손발이 조금씩 저리더니 신경통이 오는데 , 그 때부터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피해가 있다.

그래서 8차부터는 누어있는 날이 많았다.

아이들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4시 정도 하원하고 그 후부터 돌보는게 너무 힘들었다.

특히 아이들이 손이 많이가는 3세 , 6세 이니... 아마 남편이 재택근무를 하지 않았다면 난 쓰러졌을 수도 있다.

손은 점점 까매져가고, 손에서 물건을 놓지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저리는 부분의 범위와 강도가 높아져갔다.

외적으로는 탈모, 얼굴과 손이 검어지는 현상이 속상했고,

내적으로는 툭하면 화장실행(ㅅㅅ) 그리고 손저림, 그리고 혀끝이 마비된거 같은 느낌

그래도 잘은 먹어요;; 

살은 1키로도 안빠진건 비밀 ...

 

 

암튼 9차부터는 제발 이 고통이 끝나길 ...하며 기도하는 중 이다.

그래 이렇게 파클리 탁셀 12차까지 금방 끝날거야~ 어짜피 해야하는 일이라면 빨리 하고 견뎌보자..

나는 꼭 나을꺼야...라는 되새김과 믿음으로 12차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