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궁에 근종이 있는 것을 알게된 것은 임신했을 때이다. 임신초기에는 임신자체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근종은 크기만 신경쓸 뿐 별다른 조치를 할 수가 없었다.
내 근종은 자궁안쪽 근육에 붙어있는(박혀있는 일명 점막하근종) 근종으로 수술을 하면 많은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위치도 좋지 않아서 , 당시 일본의사는 출산하고 어느정도 지나서 수술하기를 권유했다.
임신 중기,말기로 갈수록 아이와 함께 크는 근종으로 많은 걱정도 했지만 정말 다행으로 큰 문제없이 무사히 출산을 하였다.
그 후로는 솔직히 수술도 무섭고 "그냥 이렇게 살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1.심한 생리통
2.방광압박으로 인한 빈뇨
3.생리양의 엄청난 증가+빈혈
4.근종통
등으로 수술을 결심했다.
일본은 많은 부분이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외과수술/의료서비스/시설 등은 한국이 훨씬 위에 있기때문에(일본 병원 가본 사람들은 안다) 한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심하고 들어왔다.
| 병원선택의 고민
예전 라섹수술부터 섬유선종 맘모톱 수술까지 인생에서 몇개의 수술을 해본 결과, 수술전 병원을 고를 때에는 최소2~3군데 이상의 병원에서 전문의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인터넷검색만 조금만 해봐도 그 분야의 전문교수님들은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
사전에 폭풍검색(주로 엄마들이 많이 가는 카페,자궁관련 카페, 수술 후기)으로 몇군데 추려볼 수가 있었다.
수술 중의 여러가지 이변 + 본인이 고혈압환자라는 점 등으로 병원은 무조건 큰 곳을 선택하였다
먼저 A라는 병원은 시설,서비스 면에서도 탑수준이었고,집에서도 가까웠다.
거기다가 친인척 소개(의료진)로 갔다.
명성에 걸맞게 예약 대기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선생님은 일단
1.근종크기는 2.5cm 로 크지 않지만근종위치가 좋지 않고 내벽에 박혀있는 점이 어려운 수술이지만 할 수 있다 하셨고
2.수술판단은 환자 본인이 하라고 했다
3.특히 빈혈 등 많은 출혈이 있다면 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었다
선생님도 좋고 다 좋았지만 2번의 수술판단은 환자본인이 하라는 말이 엄청난 고민에 빠트리고 말았다.
듣고보면 맞는 말이지만 뭔가 헤매고 있는 나에게 더 큰 헤매임을 안겨줬다.
결국 1년동안 고민하고 증상만 겪다가, 너무 심해지는 생리양으로 완전 결심을 하고
B라는 병원에 방문했다.
B병원도 A병원 못지않은 유명한 산부인과병원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유명한 복강경수술의 최고봉 교수님이 계셨다.
어렵게 예약하고 진료를 마치고 나서의 결론은
1.크기는 작으나 위치가 좋지않아 통증 및 출혈이 있을 것이다.
2.근종의 위치가 착상위치라서 다음번 임신에 방해가 된다
등의 말씀을 해주셨고, 뭔지모를 당당함과 자신감 그리고 수술에 대한 확신 등(무뚝뚝하시긴 했다)에 힘입어 수술을 확신하고 날짜를 잡았다.
다만 내가 고혈압환자(약을 항시 먹고 있음)라는 점을 주의하며 수술 날짜까지 혈압을 낮추는 것과 알레르기 치료 등 수술 전 몸관리를 큰 과제로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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