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생각보다 많은 재일교포들이 산다. 나처럼 자의에 의해서(유학) 왔다가 살게되는 이민세대는 이외에도 그 전부터 살고 있었던 재일교포들은 생각이상으로 많은 편이다.물론 내가 묻기 전까지 말을 안하는 사람도 있으며 먼저 나에게 다가와서 나는 재일교포3세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었다.
어떤 가정교육을 받느냐에따라 한국말을 잘하는 사람도 못하는 사람도 있으나, 내가 보았던 교포들은 대부분 조금씩은 말할 수 있었고, 알아듣기는 많이 알아들었다.
내가 재일교포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 나는 이민세대이지만 내 자식들은 재일교포가 되므로(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삶과 차별과 사회적위치등을 잘 알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들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더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를 참고하고 ▶https://namu.wiki/w/%EC%9E%AC%EC%9D%BC%20%ED%95%9C%EA%B5%AD-%EC%A1%B0%EC%84%A0%EC%9D%B8
나는 내가 아는 기준으로 포스팅하려고 한다.
▲일본어 몰라도 살 수 있다는 신주쿠구의 신오쿠보. 유학생은 이곳을 멀리하길 바란다(한국에 있는 것 같음)
여기는 한국사람들도 많이 아는 일본 최대의 한인타운(코리아타운)으로 불린다. 이곳에는 재일교포2~3세들이 많기는 하지만 한국음식점들이 많다보니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들 , 즉 한국에서 태어나서 일본으로 넘어온 젊은 세대가 많고 일본에 거주한지 10~30년 이상 등이 많다.
하지만 신오오쿠보의 주택가로 들어가면 한국말을 잘 알아듣는 재일교포3~4세들이 통칭명(일본이름)을 사용하며, 살고 있는 경우도 많다.
예전에 일본 유학 전 일본에 한달동안 여행을 온 일이 있었는데, 그 당시 분명 집 문패에는 일본이름이었고 주인아저씨와 아줌마도 일본어 밖에 못했는데 알고보니 재일교포였다.즉 부모세대부터 일본에서 거주한 사람들인 것이다.
신오쿠보는 유입과 유출이 많은, 젊은층의 재일교포와 노년층의 재일교포가 섞여있는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닛뽀리와 우에노
닛뽀리는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환승역이 위치해 있어 누구나 많은 사람들이 이름을 들어봤을 거라 생각한다. 이곳도 한인밀집지역 중 한 곳이다. 이곳의 한국음식점 중심으로 예전부터 건너온 재일교포들이 많고 ,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 일본으로 70,80년대에 건너온 사람들도 재법있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한국말이 유창한 재일교포들이 많은 편
이타바시구 오오야마
위에 신오쿠보와 닛뽀리 등은 자의 혹은 먹고 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온 사람이 많은 반면, 이곳은 40~50년대 혹은 그 전에 일본으로 온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나이층은 60~70대들이 많다 (그 70대 들이 이미 재일교포 2세인것) 그리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윗세대들은 태평양전쟁 시 일본으로 강제징용 된 후 도쿄 쪽으로 이주해서 사는 사람들이 많고, 생계를 위해 자영업 특히 야끼니꾸 혹은 가게 등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이 이렇게 밀집지역이 된 것은 이타바시구에는 재일조선인 학교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국적을 버리지 않고 지켜온 사람들이 일본학교에는 보낼 수 없고, 그렇다고 뉴커머세대들이 다니는 동경한인학교에 가는 것도 맞지 않기에 이타바시구에 있는 재일조선인 학교에 보내는 것이다.
이 학교는 현재 재일교포4~5세들이 다니며, 100%한국말로 교육을 하고 있어서 한국말도 유창한 편이라고 한다.또 한국말을 못하고 한국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여권은 한국여권인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예전부터 많은 차별을 받아서인지 외부에서는 거의 통칭명(일본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 학교에 보내지 않더라도 심리적안정 때문인지는 몰라고 함께 노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인 사람들이 많다.
동네도 깔끔하고 좋은편이나 일본에서는 이런 환경 때문인지 썩 좋은 동네라는 이미지는 아닌것 같다.
그 외 일본의 오사카 츠루하시 / 이와테현 / 후쿠오카
우스게소리로 오사카의 4명중 1명은 한국인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그만큼 오사카 쪽에 한국인이 많다는 것인데 , 꼭 한국인이 아니더라고 친구가 한국인인 사람들은 한국말 몇마디씩은 할 줄 아는 경우도 많다.
대학원을 다닐때 어떤 교수님 한분이 자신은 오사카 출신이라 친구들 한국사람이 많아 한국말을 할 줄안다며, 나에게 한국말로 말을 건네서 매우 놀랐었던 기억이 있다.
오사카 출신으로는 재일교포 연예인 와다 아키코가 대표적이다(와다 아키코는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 또 일본의 한국인이 많은 지역은 이와테현과 후쿠오카이다. 이곳 또한 자의가 아닌 일본인에 의해서 강제징용되어 일본으로 왔다가 해방후에도 한국에 가지 못하고 일본에서 살게된 한국인들이다.
이들은 많은 아픔이 있으며, 자신이 일본에 사는 것을 자신이 재일교포로 사는 것을 억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왜냐하면 이들이 제일 차별이 심했으며, 일본땅에 자리잡기 위해서 많은 고생을 했던 세대이므로 부모님, 조부모님의 고생을 듣고 겪어서인지 일본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간혹 있다.
어쨌든 이런 이와테현과 후쿠오카는 재일교포의 역사가 깊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얼마전 야구선수 오오타니 쇼헤이가 재일교포라는 소문이 있기는 했다.
물론 소문이니 확인할 길은 없지만 , 오오타니 쇼헤이의 조부모가 강제징용 된 한국인이고 오오타니는 재일교포4세라는 그런 소문이었다. 이는 아마도 오오타니가 잘나가기도 하지만, 출신지가 이와테현이라서 나온 소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새로운 세대의 재일교포들
예전에는 강제징용 또는 먹고 살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요즘처럼 글로벌한 시대에는 다른 일 때문에 오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나같은 사람 포함이다. 예를들면 주재원 / IT업계 / 국제결혼 등 자신의 판단에 의해 일본에 와서 사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디 모여 산다기보다는 자신의 컨디션에 맞는 동네를 찾아 각자 살고 있다. 그래서 어느 지역에 모여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들 중에는 교포는 아니지만 주재원으로 와서 일을 하는 비교적 생활의 여유가 있는 사람도 있고, 재일교포로서 성공해서 부자가 되어 좋은 동네에 사는 사람도 있으며, 평범하게 일본사회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 등 여러사람이 있다.
이제는 시골이 아닌, 도쿄의 어디 초등학교를 가도 한반에 외국인이 한두명 씩이 있고,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혼혈(하프)도 많기 때문에 재일교포가 차별을 받거나 놀림을 받는 일은 예전보다는 줄어든 것 같다(그렇다고 없는 것은 아님)
포스팅을 마치며...
뜬금없는 결론이지만, 내가 아는 일본거주30년된 분은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한류는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자기에겐 중요했다고....왜냐하면 처음 일본에 왔을 때 차별받던 시선들이 욘사마 하나로 자신에게 말을 거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다.
웃는 소리로 했지만 , 실제 겪어보니 한국의 국력이 강해지고 , 한국의 스타가 뜨면 당연히 한국인에 대한 관심이 많아 질 수 밖에 없고 이건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에게도 득이 됬지 실이 될건 없다는 생각이다.(이런면에서 그 스타트를 열어준 욘사마는 대단)
그런 의미에서 한국이 더 발전되고 , 힘있는 나라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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