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일본의 공립소학교에 장단점이다. 아이를 일본 공립소학교에 보내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써, 그리고 한한부부로써 일본 공립소학교에서 어떤 것을 느꼈는지 써보려고 한다.
내가 일본 공립소학교에 보낸 이유
한한부부이고 , 아이도 국적이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공립소학교를 보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가까운 학교 거리 : 일본도 주소지를 기준으로 초등학교를 배정받기 때문에 보통 집에서 5~15분 사이에 갈 수 있는 학교를 배정받는다.
- 저렴한 비용 : 기본 무료라고 말하고 있지만, 교재비 등 소액의 돈(학기별 몇 백엔~몇 천엔)이 들기도 한다. 급식비는 원래 있었으나 2024년 기준으로 급식비도 무료가 되었다.
- 일본 공립소학교에 대한 기대와 로망 : 미디어에서 접한 일본의 소학교는 규율을 잘 지키고 습관이 바른 아이들이 많아 보였기 때문에 어떤 교육을 시키는지 꼭 알고 싶었다. 그리고 노벨상도 이렇게 많이 받는 나라라면 분명 어릴때부터 교육이 다를 거라고 기대를 했다.(물론 이 기대는 나중에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만다.....)
일본 공립소학교(초등학교) 장점
- 경제적 부담이 적다.
일본의 공립 소학교는 학비가 무료이며, 급식비와 학습용품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사립학교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적다. -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활발하다.
공립 소학교는 지역 주민과의 교류가 많으며, 지역 축제나 행사에도 참여할 기회가 많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다. - 일률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의 공립 소학교는 전국적으로 동일한 교육과정을 따르므로, 특정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교육 수준의 차이가 크지 않다.좋게 이야기하면 자유롭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애들 방치. -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다.
공립 소학교에는 다양한 가정환경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모인다. 이를 통해 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 - 생활지도와 자립심 교육이 강조된다.
일본 공립학교에서는 청소, 급식 배식, 준비물 챙기기 등을 학생들이 직접 하도록 지도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립심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다.
일본 공립소학교(초등학교) 단점
❌ 단점(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니 알아서 판단하시길)
- 수업의 질이 학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공립 소학교는 교사나 교육 환경이 학교별로 다를 수 있다. 특히 대도시와 지방의 차이가 클 수 있으며, 교육의 질이 균일하지 않을 수도 있다. 도쿄23구를 예를들자면, 학군의 좋은 곳과 별로인 곳의 공립초등학교의 레벨이 큰 편이다. 선생님들이 5년에 한번씩 다른지역별로 전근을 가는데도 불구하고, 학군에 따라 선생님의 에티튜트도 다른것이 아이러니한점. - 창의력보다는 집단 생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본 공립학교 교육은 규율과 협동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개성을 존중하기보다는 집단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다.개인적으로 아는 아주 똘똘한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공립초등학교에 들어간 후 2~3학년 때부터 평범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영어 교육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일본의 공립 소학교에서는 영어 교육이 강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실용적인 영어 실력을 키우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사교육 없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는 쉽지 않다. 소학교3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운다고는 하지만 알파벳 수준이며, 학교에서도 열과성을 다해서 가르쳐주지 않는다. - 교사의 질
일본공립초등학교는 한국의 공립초등학교와 선생님의 질 자체가 다르다. 한국은 교대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본 후 힘들게 초등학교 교사가 되지만, 일본의 초등학교 선생님은 그렇지 않다. 허들이 높지 않으며, 학교 선생님이 그렇게 인기있는 직업도, 존경받는 직업도 아니다. 그러다보니 언제나 선생님들의 수가 부족하고, 교사의 교육에 대한 욕구가 크지 않고, 그냥 공무원 느낌이 많은 편이다. - 특정 학습 스타일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일본의 공립 소학교는 전체적인 평균 수준을 맞추는 교육 방식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빠르게 학습하는 학생이나 특수한 교육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 거친 아이들과 방치하는 선생님들
지역에 따라 뺑뺑이로 학교를 들어가다보니, 비슷한 환경의 아이들이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어디에나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는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의 트러블이 생겼을 때 , 선생님들은 그 사건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귀찮고 책임져야하니까) 깊게 개입을 하지 않아서 문제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또 이런 트러블을 방치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학교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다. - 좋은 중학교를 가기 위해 입시를 해야하는 부담감
일본의 공립 소학교를 졸업하면 , 자연스럽게 공립 중학교를 갈 수 있게 되는데, 이 공립중학교가 한국의 공립중학교와 같은 레벨이 아니다. 일본은 쥬켄(수험)이라는 제도가 있다. 공부를 잘하거나 특기가 있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학원을 다니고 공부를 해서 좋은 사립중학교를 가게된다. 그래서 그런 상위층 아이들은 좋은 학교로 빠지고 나머지 아이들이 몰려있는게 공립중학교이다.그래서 아이를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게 하려면 돈을 들여서 학원에 다녀야 한다. (사립초등학교는 에스컬레이터 식으로 자동으로 올라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결국 공립소학교에서는 사교육에 돈을 써야 좋은 중학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공립 소학교를 보내도 괜찮은 도쿄23구
도쿄23구의 중심부의 아래의 구(区)는 공립소학교를 보내도 사립못지않은 수준과 학부모들을 만날 수 있다.면학 분위기도 좋은 편이라 아래5개 구역에 산다면 아이가 공립을 다니더라도 공부하는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으므로 추천한다.
- 분쿄구(文京区) 도쿄의 대표적인 문교(文教) 지역으로, 교육열이 높고 명문 공립·사립학교가 많다
- 미나토구(港区)국제적인 환경과 수준 높은 교육이 특징인 지역이다.
- 시부야구(渋谷区)젊고 활기찬 지역이지만, 교육 환경도 뛰어난 편이다.
- 메구로구(目黒区)공립학교 수준이 높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갖춘 지역이다.부모의 소득도 높으며 예의있는 사람들도 많음.
- 세타가야구(世田谷区)도쿄에서 교육열이 높은 지역 중 하나이며, 가족 단위 거주자가 많다.
결론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 아이를 조금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게 하려면 일본 공립소학교보다는 사립소학교 또는 인터스쿨을 추천한다.결국 돈을 써야, 돈의 레벨에 따라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게 일본의 교육이다.
한국도 물론 개천에서 용나는 시기는 지났고, 열심히 한다고 다 좋은 학교를 가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더 심하다. 겉으로는 자연과 함께 자유롭게 노는 어린이들이 많아보이는 일본이지만,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또 일본인이 아닌 한국국적의 아이를 일본소학교에 보낸다고해서 큰 장점이 없다는 것도 알았으면 한다. 장점이라면 한국인인데 일본어를 네이티브처럼 하는 정도일 것이다.
이러한 장단점을 고려하여, 일본 공립 소학교가 자녀에게 적합한지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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