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병원 입원기1 _ RS바이러스 폐렴(10개월아이)
● RS바이러스 증상과 폐렴 발병 ●
애 둘을 키우다보니 일본도 만만치 않은 각종 전염병이 돌고도는 나라라는 생각이 많이드는 요즘입니다.
비교적 다른나라에 비해서 개인위생도 철저한 편인데도 ,단체생활을 하니 결국 당첨입니다.
우선 시작은, 첫째아이가 유치원에서 걸려온 감기로 5일동안 열이 안떨어졌어요.
보통 길어도 3일이면 열이 떨어지는데 5일동안 약을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기침은 심하고 너무 괴로웠어요.
그러다 10개월 된 둘째까지 옮아버렷습니다.
(물론 엄마도 걸렸지만 그래도 어른이라 약을 먹으면 참을 수 있었어요)
근데 같은 감기 바이러스라도 둘째가 어리다보니 증상이 훨씬 심하더군요.
눈에 덕찌덕찌 눈꼽
멈추지 않는 콧물
한번시작하면 멈추지 않는 기침 그리고 계속되는 고열
열이 내린다고 생각이 들다가 다시 올라가기를 반복(5일내내)
우리 둘째는 중복신장인 아니라서 고열이 나면 혹시나 있을지 모를 요로감염 때문에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애입니다.
결국 일반 소아과에서 나아질기미가 보이지않아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해봤습니다
수족구는 얼마전에 걸렸었고, 헤르판기나도 한차례 걸렸었고,
암만 봐도 눈꼽이 계속 끼는 증상이 아데노 바이러스인가? 했는데 검사해보니 RS바이러스!?
문제는 이 RS바이러스가 증상이 심해지면서 폐렴으로 된 상태였어요
폐렴이라니!
그 전에 갔던 소아과에서는 애들은 폐렴이면 우리아이 상태보다 훨씬 심하고 늘어지고 얼굴색이 다르다고 해서
약간은 안도하고 있었는데 폐렴이랍니다.
주말을 지나면서 폐렴으로 진행된 것 같아요
역시 엑스레이 찍어보고 숨소리 들어보니 폐렴이 맞더군요
● 입원의 결정 ●
일단은 아이가 우유도 거의 못먹어서 탈 수 직전이라 입원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엑스레이,피검사 등을 하면서 2시간 정도 대기 했어요.
특히나 저희 아이는 요로감염 검사까지 받느라 고생했어요
▲대기중하면서 링겔맞는 모습. 일본은 링겔을 텐테끼(点滴,てんてき)라고 부릅니다.
이곳에서 대기가 끝나고 소아과병동의 입원실로 이동합니다
●일본의 소아과 병동 ●
일본의 대학병원은 병원마다 조금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처럼 보호자가 옆에 붙어있는 것과(츠키소이 타입)
그렇지 않은 타입으로 나눠져 있습니다(면회 타입)
우리 아이가 입원한 병원은 중대형급 종합병원이고
저 위에 두가지 타입중에 부모가 골라야해요
부모가 아이곁에 지키는 것은 24시간 내내 지켜야해서 형제가 있는 아이들은 이 타입을 할 수가 없어요
부모가 24시간을 계속 붙어야 하니까요.
(병실내에는 0세~12세까지 아이들은 감염 때문에 절대 출입금지를 엄수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붙어있을 거면 24시간 붙어있고 , 아닐거면 그냥 면회타입으로 해야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면회타입을 선택 합니다.
대신 계속 보호자가 없는 건 아니고 아침9시부터 저녁9시까지는 면회라는 이름으로 대부분시간 함께 합니다
부모에 따라 잠깐씩 오가는 사람부터 하루종일 있는 사람도 있어요.
대신 밤9시부터 그 다음날 아침9시는 모든 사람이 출입금지이라서 부모님은 나가고 간호사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상식적으로 10개월 된 아이를 부모없이 혼자 냅두나 싶었는데 의외로 아이가 눈에서 안보이니 안찾더군요.
하지만 첫날은 헤어질때는 온 병실이 울음바다 ㅠㅜ
저는 첫째를 맡길 곳도 없고 첫째 나이가 12세미만이라 출입도 금지라서 발만동동
결국 아이를 간호사에게 맡기는 타입으로 해놓고 면회로 오갔습니다.
▲아이가 10개월이라 벌써 잡고 일어서서 가만히 있을까 걱정이었는데 , 침대가 울타리가 높은 타입이어서 애들이 넘기가 힘듭니다. 거기다 애들이 다들 아프다보니 일어날 힘도 없....
▲작은 수납장에는 여러가지 물건 수납 가능하고
수시로 열체크와 식사상태 대소변 여부를 체크 하는 표가 있어서 보호자와 간호사가 기입합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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