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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육아하기 /육아용품 및 그림책 리뷰

언어치료 후기 2 _ 언어치료 수업 & 우리아이의 말 못하는 원인 & 언어 지연

by 바야고양이 2019. 7. 8.

언어치료 후기 2 _  언어치료 수업& 우리아이의 말 못하는 원인 (언어발화) & 언어 지연 


언어치료 수업의 내용 

언어치료는 선생님과 아이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이다. 

선생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언어를 발화시키는 목적을 두고 있다.


우리 아들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한 의심이 많고 낯을 많이 가려서 친해지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리곤했다.

(물론 친해지고 나면 오도방정~)

언어수업 당일은 일단 아이가 선생님과 친해질 수 있도록 초반 10분정도는 선생님과 스킨쉽과  언어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 몇분간은 선생님 혼자만 말하고 , 아이는 알아듣고 있지만 묵묵부답인 상황이 많이 왔었다.

그럴때마다 적지 않은 돈걱정+ 이런식으로 일방적으로 듣는 것이 과연 무슨소용?

이라는 자괴감과 조급함이 앞섰다. 


왜 너가 말을 못해서 내가 이렇게 너를 데리고 임신한 몸으로 여기까지 오고, 이 돈을 들이고 이래야 하는데?

왜왜왜??? 다른애들은 멀쩡히 하는데 너는 문제가 뭔데???? 


이런 못된 생각도 종종 해봤다.


초반에는 엄마도 들어가서 언어수업에 같이 참여해 놀이를 했지만 엄마가 같은 공간에 있으니 더 의존적이 되는 모습이 보여서 

3번째 수업부터는 엄마는 밖에 나가있기로 하고 아이와 선생님의 1:1 수업이 이루어졌다.

아이가 물론 엄마를 찾기도 했지만 놀이치료인 만큼 장난감이 많아서인지 30분 넘게 잘 놀았다.

놀이는 집에있는 장난감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상황극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인형등이 많았다. 

그런 인형등을 통해 가상의 상황도 만들어 보면서 아이의 음성을 끌어올리는 수업을 했다.


수업이 끝날 때 쯤 선생님이 엄마를 불렀고, 오늘의 상황체크 및 우리아이의 현 상황 앞으로의 계획

집에서의 일주일간의 지도할 내용등을 알려주었다.


우리 아이의 말 못하는 원인(언어 발화가 안된 원인)

우리아이의 문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 추려보면 다음과 같았다.

(34개월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언어능력이 돌전후 정도 밖에 되지 않음)


◎ 언어자극이 별로 없는 환경 

일본에서 모국어인 한국어를 쓰고 있으며, 심지어 그 언어를 쓰는 사람은 엄마 아빠, 가끔 몇명의 친구 밖에 없음


◎ 입 주변 근육 

아이가 어릴 때 떡뻥이 목에 걸린 후로 그 공포감에 아이에게 딱딱한 것을 잘 주지 않고 부드러운 것만 주었는데, 그것때문에 입 주위의 근육이 다른아이들보다 약해서 

입을 잘 못다물고 있고 오무리고 펴고 입술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을 잘 못했다.

그로 인해 침을 흘려도 "쓰읍!"하면서 다시 들이마시는 걸 잘 못해서 침턱받이도 다른아이들보다 한참을 더 했다.

젤리나 사탕은 충치가 생길까봐 36개월때까지 거의 주지 않았는데 , 실은 이런것들도 적당한 선에서 먹으면서 입과 혀의 움직임을 단련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말을 잘 못하는 원인이 될지는 나도 잘 몰랐던 사실이다.


◎ 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자신감 부족

우는 것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그것이 익숙해져버림


◎ 말이 많지 않은 엄마

실제로 친구들과 사이에는 말이 너무 많아서 탈인 엄마가 정작 자식에게는 말을 잘 걸지 않고 수다스럽지 않음.

정말 인정하기 싫었지만 엄마의 탓도 어느정도는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기 싫기도 했다.

어쨌든 이런상황에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을 선생님과 찾아보며 실천해갔다.


언어발달을 위해 내가 실천한 리스트 

딱딱한 음식 또는 젤리나 오징어 같은 것을 먹이는 연습을 하면서 입 주위의 근육을 단련시킬 것

●어린이집에서 단체생활을 하면서 또래 친구들의 언어를 익힐 것(자신이 말을 하고 싶어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

●조금이라도 소리를 내도 칭찬을 마구마구 해줄 것 (자신감 상승)

●내가 피곤해도 말을 더 많이 걸어줄 것 


이렇게 조금씩 환경과 상활을 바꾸어가며 언어치료를 4회정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