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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즈음 일본유학기/일본미술유학정보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경험기 1

by 바야고양이 2016. 2. 11.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경험기 1 

*일본에서는 줄여서 바이토(バイト)라고 한다.


제일 좋은 것은 아르바이트를 안하는 것이다.(당연한 이야기) 타고난 금수저이면 안하는게 공부를 위해서나  정신건강을 위해서나 제일 좋다.하지만 조금만 한다면 아주 나쁜점만 있는 것은 아닌것이 바이토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일본어에 아주 크게 도움은 안되었지만 어느정도 도움은 되었다. 유학비자소지자는 일주일에 28시간이라는 시간이 법적으로 정해저 있으므로 입국관리소에서 반드시 <자격외활동허가서>도 받아야 한다.

일단, 일본에서 유학생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일본어의 레벨에 따라 차이가 조금은 있을것으로 본다.


일본어 초급 :  한국식당 및 한국인상대로 하는 일 , 찌라시 돌리기 ,일본식당에서 설겆이 

일본어 중급 :  편의점 , 패밀리레스토랑 , 이자카야 , 패스트푸드점 , 라면집 , 슈퍼

일본어 고급 :  서점 , 사무직아르바이트 , 통번역 등 고급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일 

 그 외 자신만의 재능이 있다면 전문성있는 바이토도 있을 것이다. 

(예를들면 미대생은 한국학생 대상의 미술과외,수학전공학생은 수학과외 등등)


일단 그 중 처음 바이토했던 한국식당에 대해 내 경험담을 포스팅하려고 한다. 


 한국 식당 

 <도쿄23구내 위치한 한국식당, 시급950엔>

일단 그 당시 나는 일본어는 입을 겨우땐 유치원보다 못한 수준이었고 한문도 까막눈이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일본인이 운영하는 가게나 일본애들이 많은 곳은 솔직히 겁이나서 전화해볼 엄두도 못냈고 그래서 한국가게 바이토를 찾았다.

일단 찾을때 우선시 했던것은 어학원 또는 집과 가까운 곳을 찾는것이었다. 한국 식당은 코리아타운(신오오쿠보)에도 엄청많고 구인도 많은 편이지만 난 그 곳까지 가는 시간이 아까워 집과 어학원에서 가까운 곳을 우선으로 찾았고 다행히 동네 자전거로 8분정도 거리의 한국식당에서 일을 할 수 있었다.

바이토를 찾은 곳은 일본어가 잘 되지 않았기에 다음까페의 동유모에서 찾았고 , 사장님도 일본어는 부족했지만  가까운곳에 사는 나를 감사하게도 채용해 주셨다.

다행히 사장님도 주방에서 일하는 이모도 너무 좋으신분들이었고 가게도 동네에 위치한 가게라 그렇게 힘들지 않고 한가롭게 일할 수 있었다.


가서 일단 간단한 이력서를 내고 , 메뉴를 일본어로 달달 외울수 있도록 복사해주셨고 그것을 다 외우고 어리버리한 상태로 일을 할 수 있었다. 하는일은 크게 힘들지 않았다. 

가게 저녁 오픈시간전에 와서 청소하고 메뉴판 닦고 셋팅하고 그리고 본격적인 저녁시간이 되면 음료조제 및 서빙을 하는 일이었다. 일이 끝나면 뒷정리를 하고 청소하고 집에 오는 그런일.


사장님은 일본거주 30년된 분이셔서 일본생활에 아주 빠삭하셨다. 어리버리한 나에게 일본 문화 등에 대해 많이 알려주시고, 대학원 시험 등 중요한 일이 있을때나 아파서 빠지는날도 아주 쿨하게 빼주시곤해서 도움을 많이받았다.사장님 잘 만나고 동료들도 잘 만난다면 한국식당도 경험상 나쁘지는 않았다.손님들이 다 일본인이다보니 일본어도 내 예상보다 많이 늘어있었다.다만 일본에와서 바보처럼 일본어도 못해서 한국가게에서 일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은 있었다. 


이곳에서 평균 일주일에 3일 정도 출근하여서 한달에 받는 돈은 대략 5만엔 전후였다.큰 돈은 아니었지만 당시 이돈으로 월세(야칭)을 낼 수 있었다.

어느곳이든 그렇겠지만 일이 힘들어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즐거우면 힘들어도 힘을 내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