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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복강경 수술 후기 1 . 수술하기까지 여정

by 바야고양이 2017. 5. 16.

내 자궁에 근종이 있는 것을 알게된 것은 임신했을 때이다. 임신초기에는 임신자체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근종은 크기만 신경쓸 뿐 별다른 조치를 할 수가 없었다.

내 근종은 자궁안쪽 근육에 붙어있는(박혀있는 일명 점막하근종) 근종으로 수술을 하면 많은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위치도 좋지 않아서 , 당시 일본의사는 출산하고 어느정도 지나서 수술하기를 권유했다.

임신 중기,말기로 갈수록 아이와 함께 크는 근종으로 많은 걱정도 했지만 정말 다행으로 큰 문제없이 무사히 출산을 하였다.

그 후로는 솔직히 수술도 무섭고 "그냥 이렇게 살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1.심한 생리통
2.방광압박으로 인한 빈뇨
3.생리양의 엄청난 증가+빈혈
4.근종통


등으로 수술을 결심했다.

일본은 많은 부분이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외과수술/의료서비스/시설 등은 한국이 훨씬 위에 있기때문에(일본 병원 가본 사람들은 안다) 한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심하고 들어왔다.

​​| 병원선택의 고민

예전 라섹수술부터 섬유선종 맘모톱 수술까지 인생에서 몇개의 수술을 해본 결과, 수술전 병원을 고를 때에는 최소2~3군데 이상의 병원에서 전문의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인터넷검색만 조금만 해봐도 그 분야의 전문교수님들은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

사전에 폭풍검색(주로 엄마들이 많이 가는 카페,자궁관련 카페, 수술 후기)으로 몇군데 추려볼 수가 있었다.

수술 중의 여러가지 이변 + 본인이 고혈압환자라는 점 등으로 ​병원은 무조건 큰 곳을 선택하였다

먼저 A라는 병원은 시설,서비스 면에서도 탑수준이었고,집에서도 가까웠다.
거기다가 친인척 소개(의료진)로 갔다.
명성에 걸맞게 예약 대기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선생님은 일단
1.근종크기는 ​2.5cm 로 크지 않지만근종위치가 좋지 않고 내벽에 박혀있는 점이 어려운 수술이지만 할 수 있다 하셨고
2.수술판단은 환자 본인이 하라고 했다
3.특히 빈혈 등 많은 출혈이 있다면 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었다

선생님도 좋고 다 좋았지만 2번의 수술판단은 환자본인이 하라는 말이 엄청난 고민에 빠트리고 말았다.
듣고보면 맞는 말이지만 뭔가 헤매고 있는 나에게 더 큰 헤매임을 안겨줬다.

결국 1년동안 고민하고 증상만 겪다가, 너무 심해지는 생리양으로 완전 결심을 하고
B라는 병원에 방문했다.

B병원도 A병원 못지않은 유명한 산부인과병원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유명한 ​​복강경수술의 최고봉 교수님이 계셨다.
어렵게 예약하고 진료를 마치고 나서의 결론은

1.크기는 작으나 위치가 좋지않아 통증 및 출혈이 있을 것이다.
2.​​근종의 위치가 착상위치라서 다음번 ​​임신에 방해가 된다

등의 말씀을 해주셨고, ​​뭔지모를 당당함과 자신감 그리고 수술에 대한 확신 등(무뚝뚝하시긴 했다)에 힘입어 수술을 확신하고 날짜를 잡았다.

다만 내가 ​​고혈압환자(약을 항시 먹고 있음)라는 점을 주의하며 수술 날짜까지 혈압을 낮추는 것과 알레르기 치료 등 수술 전 몸관리를 큰 과제로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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