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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육아하기 /건강 & 음식

제왕절개 3일차 _ 페인버스터 떼기와 아이 이름 정하기

by 바야고양이 2019. 6. 2.

제왕절개 3일차 _ 페인버스터 떼기와 아이 이름 정하기 

 

솔직히 말하면 남들은 너무 아프고 힘들다는 후기만 보았는데, 나는 내 예상과는 달리 크게 아프지 않았다.

종종 갑자기 쿠욱-하고 오는 아픔이 있긴 했지만 첫째를 자연분만으로 세상의 고통과 싸워본 나는 이정도 고통은 힘들지 않았다.

평소 호들갑이라는 호들갑은 다 떨고 엄살도 심한 편인데도 이 정도 느낄 정도니 할만 하다는 거겠지.

밤새 핸드폰을 보다 잠들다 또 새벽이면 간호사님의 체크 및 소독이 있었다.

이제는 어느정도 방안의 화장실 정도는 갈 수 있는 레벨이 되었지만, 아직도 침대에서 내리고 화장실을 간 후 다시 침대에 누울 때는 배의 고통이 있었다.

그렇다고해서 배를 트럭이 밟고 지나간 기분이라던가...이런 후기의 글들은 매우 오버라는 생각이 든다.

힘들긴 힘들지만 천~천히 하면 된다.

아래는 3일차 병원밥 사진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아침밥
제왕절개 3일차의 점심밥(분당제일여성병원)
저녁은 오리고기도 나옴.슬슬 미역국 질리기 시작 
저녁을 오후5시 정도에 일찍먹기때문에 오후 8시 정도 되면 간단한 간식을 준다.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났다. 

3일째 했던 일들 중 가장 중요했던 것은 

1번 아이의 이름을 정하기

< 한글이름이면서 한자도 있고 , 그러면서 받침이 없는 해외에 나가도 발음이 하기 쉬울 것 >이라는 나름 대단한 미션이었다.

철학관에서 사주를 보고 짓지 않았던 이유는 , 평생 불릴 아이의 이름을 남편과 내가 손수 지어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유행하는 이름을 짓고 싶지 않았던 이유 등이 있었다.

만장 일치로 이름은 정해졌다.

 

2번  페인버스터 떼기 

오늘은 페인버스터의 약도 다 들어갔고 무통의 링겔도 다 끝이나서 드디어 내 몸에서 제거를 하게 되었다.

아플까봐 무척 걱정했든데 , 쓰-윽 하는 느낌과 함께 얇은 바늘이 나왔다.

간호사분들이 세심하신건지 정말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페인버스터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없어지면 다시 아프지 않을까 싶었지만 

3일째는 배도 천천히 아물고 있던 시기라 크게 아프지 않았다. 

살짝 아플 때가 있어서 한두번 정도 먹는 진통제를 먹긴했다.

 

이제 내일이면 아이에게 수유도 해야함을 알기에 ... 내일은 오늘보다 더 바쁠것을 알기에 ... 

빨리 잠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