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은 우울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음.
양수검사 그 후 이야기
양수검사 후 . 걱정으로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예정된 날보다 더 늦게 결과가 나와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지게 했다.
걱정해봤자소용없는 것 ..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여행도 가고 첫째랑 놀아주고 친구들도 만나며 시간을 보냈다.
결과가 나오던날 .
떨리는 가슴으로 전화를 기다렸다
결과는
.
.
정.상.입니다.
그 말이 그렇게 감사할 수 가 없었다.
그리고 출산 후에 실시한 염색체 검사도 이상이 없었다
극심함 감기
나는
1월에 임신 사실을 알고 9월에 출산 할 때까지
인플루엔자A형(A형독감)을 비롯해 각종 목감기 코감기 열감기 등등을 앓았고 , 그 때마다 약한알 먹지 않고 끙끙 앓으면서 참았다.
(임신 극초기에 인플루엔자로 인해 약은 딱 한번 먹음)
감기를 약을 안먹고 견디면서 아픈 첫째까지 돌보며
내몸이 부서질 것 같았고 열경련하는 첫째로 인해서 응급실도 가다보니
아 이대로는 둘째를 낳을 수 없을 것만 갖고
이 아이는 뱃속에서 괜찮은 걸까? 라는 의문도 가졌었다
막판엔 고혈압으로 인해 태아 성장지연까지 왔었다
그래도 하늘이 주신 귀한 아이이고
정밀초음파에서도 정상이 나왔으니
그리고 양수검사에서도 정상이 나왔으니
우리아이가 이상이 있을거라는 고민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출산을 앞둔 며칠전의 일이였다
아이의 몸무게가 전혀 늘지 않고 혈압으로 인해 상태도 안 좋으니 38주 0일에 수술을 하기로 하고
마지막 검진을 갔다.
마지막 초음파를 보는 중
의사 선생님 왈.
아이의 한쪽 신장이 2개로 보인다는 청천벽력같은 말.
왜죠? 왜 그걸 지금 봤죠? 라는 말을 할 정신도 힘도 없이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나왔고,
그 뒤 아이를 출산을 하는 날까지 또 지옥의 시간을 보냈다
지금와서 무슨 소용이며 이미 일어난 일이며
이렇게 10달 내내 힘들었는데도 내 뱃속에 붙어서 살아있는 아이는 태어날 수 밖에 없는 아이다.
라는 생각으로 다짐을 한 것이 불과 얼마전이다
그 만큼 속상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
.
결과적으로
우리 아이의 한쪽 신장은 두개이고
몸에 총 3개의 신장을 가지고 있다.
정확히는 중복신장(중복요관)
선천적 장기기형.
그리고 설소대 단축증
설소대는 뭐 흔하다면 흔한거니 걱정의 축에도 끼지 못한다ㅎㅎ
신장 기능에 큰 문제의 유무는
일본으로 돌아와서 순차적으로 검사 중에 있다.
(핵의학 검사 및 역류검사)
이 경우 운이 좋으면 자신이 신장이 세개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거고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수술을 하면 된다고 한다.
는 말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 이제는 한시름 놓고 사람을 가득담아 키우고 있는 중이다.
겉으로 보이는 기형은 아니지만
부모입장에서는 평생을 관리해줘야는 몸을 줘서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이다
이 아이는 나중에 심한 운동도 못할텐데...
받아들이는데도 힘들고
병원 다니느라 멘탈붕괴에
그리고 미안해서
남몰래 운적도 많고
임신 중 독감A형 약 때문인가 별의별생각과 망상
세상 원망도 해봤다.
하지만 나는 이 아이의 엄마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한다.
태어나서 큰 정을 못줬으나 지금은 무탈하게 지내는 아이를 위해 또 기도하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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