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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및 주절주절 /일본에 대한 에세이

중산층 붕괴 _ 일본과 한국의 중산층 붕괴

by 바야고양이 2016. 6. 24.

중산층 붕괴 

-일본과 한국의 중산층의 붕괴 -


한국의 중산층 

한국은 불로소득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은 나라이다. 우선 불로소득의 뜻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불로소득 不勞所得


아니 불 

노동 노(로) 

것 소 

얻을 득 


즉 , 노동을 하지 않고 소득을 얻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일을 하지않고 소득이 생기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또 그렇게 되고 싶어한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에 대한 로망으로 일을 하지 않고 건물 혹은 아파트의 세를 받고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며 나 또한 꿈이 건물주였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분명 성실히 일해서 집을 사서 살림을 꾸리며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하는 분도 있었지만 )  그 시절에는 아파트를 하나 장만 하면 쭉쭉 올라가는 시대여서 조금만 노력해도 안정적 삶을 살 수 있는, 지금보다는 운이 좋은 세대였다.

아마 커가면서 옆집 순이네는 어디 아파트 샀는데 몇 천 몇억이 올랐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가 집값이 올라가서 부자가 되는일은 어쩌면 당연히 여겨졌고 오히려 그렇게 못하는 사람들이 무능력자처럼 느껴지는 세상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자타칭 대한민국의 중산층의 주체로써 경제활동을 하였고, 올른 집값으로 사업을 하거나 대출을 받아서 더 큰집을 사고 또 한채남은 걸로는 전세도 주면서 잘 살아왔다.


우리집만 하더라도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 초반에 무리해서 입지가 좋다는 아파트를 대출을 받아 구입을 하면서 손해를 보았고 그 부채를 갚느라 또 대출을 받았으며 , 이로인해 중산층에서 하층으로 몰락하게 되었다. 이런집이 한 두개다 보니 웬만한 재산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자기집을 팔거나 전세로 옮기면서 자식 뒷바리지 + 결혼까지 시키고 이제는 돈이 없게 되거나 빚에 허덕이게 된것이다.



중산층의 붕괴에 관한 참고 글 

며칠전 뉴스를 읽다가 무척 공감한 글이 있어 링크해 본다.


뉴스링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6181639011&code=940100%EF%BB%BF


서울대 김현철 교수의 중산층의 붕괴가 밀려올 것이라는 예측에 관한 기사이다. (내용참고)


특히 나같은 경우에는 위 기사에서  「한국의 경제전문가」에 대한 김현철 교수의 지적 중 인구감소 및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매우 공감하는 바이다. 

또, 서울대를 비롯한 연고대의 경영학자들 중 96%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왔다보니 일본의 경제 경영에 대한 전문가의 부재에 대해 지적하는 부분 즉,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일본의 경제상황을 많이 따라가는 것을 알면서도 왜 일본처럼 됐고 일본처럼 됐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답이 없다고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해결책의 부재)

실제로 주위를 살펴 보면 여러분야의 일본 유학생을 봤지만 보통 경제 및 경영을 공부한다고 하면 미국 및 유럽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일본에 관한 전문가는 김교수님 및 몇몇분들이 다 인것 같다.


●일본의 버블시대 & 사토리세대  

내가 일본의 버블시대를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 과거 일본의 중산층의 붕괴가 현재 일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대략 현재를 보면서 가늠하고 있다.

예를들면 , 일본의 경제성장기(60~7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과 소위 헤세이(平成)즉 1989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삶의 방식은 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60~70년대생들을 보면 그들이 20대 시절 일본은 최대 경제성장기여서 부족한 것 없이 자랐고 , 해외여행도 쉽게 가고 , 가만히 있어도 취직이 되다보니 씀씀이도 크고  긍정적이고 꿈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가 학교를 함께 다녔던 일본의 1990년대에 태어난 친구들(사토리세대)은 매우 다른 소비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유니클로에서 옷을 사고 요시노야, 마츠야 등 일본의 저렴하고 양이 많은 식당을 자주가며 매우 소박한 경제패턴을 가지고 있다.무언가 살 때 고민도 많이 하고, 부담된다 싶은 물건이 있을때는 렌탈을 이용한다. 또  성공의 욕구도 그 전 세대만큼 강하지 않다. 소위 말하는 사토리 세대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좋게 얘기하면 검소하고 합리적이며 반대로 얘기하면 무소유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한국 중산층 붕괴 및 앞으로의 방향  

한 때 필리핀이 한국보다 잘 살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잘못된 정치,경제로 현재 필리핀은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우리도 이렇게 흘러가면 필리핀처럼 되지 않는다는 법있을까?

일본은 다행히 가지고 있던 돈이 많아서 잃어버린 20년을 겨우겨우 이겨내고 이제는 좀 괜찮다 싶을 정도가 되었다. (아마 일본도 돈 없었으면 필리핀처럼 몰락의 길로 갔을 듯)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일본도 물론 현재 인구감소 및 노령화문제 그에따른 복지 및 세금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떠안고 있다.더 걱정인 것은 한국이다. 일본은 증세있는 복지를 하는 반면 한국은 정치공략으로 무조건 증세없는 복지를 외치다가 , 이제는  복지없는 증세 상황이 온 것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일본에서 세금을 (열받을 정도로) 많이 낸다. 주민세 , 소득세 , 후쿠시마 부흥기금 등 월급을 받으면 그 만큼 가져가는 돈이 어마무시하다. 그 대신 그만큼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있다. 

세금이 투명하게 운영되다보니 시민 도서관 / 쓰레기 분류시설 / 양육 수당 등 내가 낸만큼 나에게 돌아오는 느낌이 많이든다.여태까지 병원비 치과치료비 암진단비 등등 병원비로 큰돈을 써본적이 없다. 심지어 아이들은 6세이전까지 모든 병원비가 무료이다.


저번에 한국가서 놀랐던 것이 이렇게 세금을 많이내는 일본도 양육수당(코도모테아테)이 보통 15,000엔(15만원정도)인데 , 한국은 20만원인것을 보고 깜짝놀랐었다. 개인적으로는 증세있는 복지는 찬성하는 바이다.


어쨌든 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은 한국사회는 현재 60~70대 부모들이 젊었을 때는 사교육 및 가계지출(및 이런저런 사정)등으로 인해서 현재 상황이 힘들어지고 , 부양해야 할(부양할 수 있는)자식들은 취업이 힘들어,  노인층인 부모가 다 자란 자식들을 위해 또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노인빈곤)우리 부모님 또한 복지가 탄탄하지 않은 한국사회에서 언제까지 일해야 할지도 모른체 계속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일본도 물론 홈리스 및 노인빈곤이 있긴 있지만, 공사현장 안내 아르바이트 및 자전거 주차 아르바이트, 편의점 등 노인층이 할 수 있는 소일거리가 한국보다 많으며 , 조금 안정이 되어있는 사람들은 중노동에 시달리지 않고  소일거리를 하거나 연금을 받으며 , 작은 카페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부러울 따름이다. 


이상...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에 미래에 걱정이 많은 1인의 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