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현대미술관 나들이 _ 놀이의 시간 (Museum of Contemporary Art Tokyo,東京都現代美術館)
가을비가 조금씩 떨어지는 9월.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도쿄의 고토구에 위치한 도쿄도 현대 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Tokyo)에 다녀왔다.
도쿄도 현대 미술관은 1995년 지어진 , 비교적 현대에 지어진 미술관이며 의외의 장소인 일본의 시타마치(下町)에 지어진 곳이다.
도쿄의 오오에도선을 타고 키요스미 시라카와(kiyosumi-sirakawa) 역에서 하차해서 약 15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 그 길이 꽤 재밌는 가게들이 많아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가 있다.
우중충한 저기압의 날씨를 좋아해서 한번 동영상으로 찍어보았다.
키요스미시라카와 길거리 영상구경은 아래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7JqMR_yzl_w&t=57s
키요스미 시라카와 길거리를 거닐다 드디어 도쿄도 현대 미술관에 도착하였다.
전에도 몇번이고 왔었지만, 다른 미술관에 비해(예를들면 우에노의 미술관들) 부지가 넓어서 시원시원하고 , 작품의 간격도 넓은 편이다.
미로처럼 길을 꼬아놓지 않아도 되는 넓이라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도쿄도 현대 미술관 입구
(Museum of Contemporary Art Tokyo,東京都現代美術館)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 하는 상황
입구에서 본 건물까지 상당한 거리를 자랑한다.
비가 떨어지는 분수를 지났다.
일본 버블시기에 기획하고 끝날 때 쯤 설계해서인지 어디서든 부내를 맡을 수 있다.
▲오늘 이 곳에 아들과 함께 온 목적
전시 : 놀이의 시간(아소비노 지칸)을 보기 위해서다.
놀이와 아트를 접목한 작품들을 직접 아이들이 체험 할 수 있어서 올 여름 인기를 끌었던 전시이다.
▲어린이는 무료이기때문에 어른것만 티켓을 구입했다.
도쿄도 현대 미술관은 보통 어른이 1,200엔인 경우가 많다.
어딜가도 스템프 모으기(스템프라리) 좋아하는 일본
전시공간의 지정된 장소에 스탬프가 있어서 도장을 찍어 모은 후 성취감을 느끼는 시스템이다.
▲도쿄도 현대 미술관의 넒고 기다란 복도
이 길만 지나가면 넓어서 속이 다 풀린다.
▲아소비노 지칸(あそびのじかん)
일본어로 해석하면 【놀이의 시간】
영어로 하면 【now, it's time to play】
▲실내 암벽타기를 컨셉으로 한 작품
▲다음작품은 미로
벽에는 세계 여러나라의 말로 쓰여진 메세지들이 쓰여 있었다.
물론 읽을 수 있는 건 일본어와 한국어 그리고 간단한 영어 정도^^
▲노무라 카즈히로 (kazuhiro nomura)
▲인상 깊었던 <단추>를 이용한 작품
관객 참여형 작품으로, 이곳에 들어서면 그릇에 들어있는 단추를 지급받고 이것을 흰색 선안에 던지는 행위를 유도했던 작품
아이가 타겟에 던지는 걸 너무 좋아했고, 나도 옆에서 몇개 던져보다가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서
한참을 함께 했던 작품
그 어떤 것보다 재밌었다.
▲형형색색의 단추들
▲그림자 놀이를 컨셉으로 한 작품인데 , 프로젝트 3개가 쌓여서 흔들리면서 재밌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타노타이가(tanotaiga)작가의 가면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가면 작품.
워크숍을 통해 자신만의 가면을 만들 수 있었다.
모든 재료는 미술관 제공이었고, 만든 건 가져갈 수 없었지만 전시장 벽에 걸을 수 있는 걸로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센스 넘치는 사람들의 여러가지 가면을 보는걸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들작품, 엄마작품
역시 아이디어 고갈인가보다-_-
▲글자상자(문자상자) 작품으로 여러가지 문장이 쓰여있는 상자가 있고,
이것을 다양하게 움직이면서 다양한 완성된 문장을 만들 수 있었다.
"당신 이외의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저금이 늘어난다"
라는 웃픈 문장도 ㅎㅎㅎ
▲전시의 끝부분에는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공유합시다"라는 방이 있었다.
이곳에는 자신이 어렸을 때 어떤 방식으로 놀았는지, 기억이 나는 놀이가 있었는지 적어보고
그것을 벽에 걸어서 공유하는 방이었다.
다른사람의 글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 다음에는 자신이 종이비행기를 만들어서 작품에 넣는 것으로 마무리
이 후 미술관 굿즈샵에 들려 시간을 보내고 지쳐서 커피를 한잔했다.
▲미술관 안에서 마신 아이스 라떼
소문에 의하면 미술관 안의 레스토랑이 그렇게 맛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날은 먹지못했다.
커피도 물론 맛있었다.
▲ 분명 난 일찍 갔는데 시간은 흘러흘러 저녁이 되었다.
다행히 저녁8시까지 개관하는 스페셜데이라서 늦게까지 가능했다.
저 멀리 보이는 도쿄의 새 랜드마크
도쿄 스카이츠리
.
.
뒤로 한채 다음의 즐거운 전시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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