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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살이 /일본 여행

가나자와 여행 둘째날 2 _ 가나가와 명물 한톤라이스(ハントンライス)와 카키노키바타케(柿木畠)거리

by 바야고양이 2018. 6. 18.

가나자와 여행 둘째날 2  _ 가나가와 명물 한톤라이스(ハントンライス)와 카키노키바타케(柿木畠)거리 


가나자와21세기 미술관에서 시간가는지 모르고 구경하고나니 이미 점심시간이 훌쩍 넘었다.

그 근처에는 딱히 밥집이라고 할만한 곳이 보이지가 않아서 , 바로 길 건너편의 카키노키바타케(柿木畠)거리로 일단 걸어보기로 했다.


카키노키바타케(柿木畠, KAKINOKIBATAKE)거리 

카키노키바타케(柿木畠)는 한국어로 감나무밭이라는 뜻이다. 곳곳이 감나무가 심어져 있는 곳으로 하천을 따라(하천속도 빠름빠름) 예전부터 상점가가 발달해 있는 곳이라고 했다. 

가나자와에서 꼭 가봐야하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21세기 미술관에서 무사거리까지 걷는다면 거쳐야하는 곳이며 곳곳에 숨은 가게들이 많으니 슬슬 걸어가보기에 좋을 것 같다.

▲하천을 따라 그 주위에 만들어진 상점가들

입구쪽은 물쌀이 빠르지는 않았다.

▲항상 흐르는 물이라서 깨끗하고 냄새도 나지 않았다.

▲카키노키바타케(柿木畠) 거리를 소개하는 지도들

여러가게들이 있었지만 제일 많은 것은 역시 레스토랑이었다.

▲카페와 호텔들도 보이고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따라 작은 가게들이 있었다.

들어가보고 싶은 가게들도 있었지만 나는 아이와 유모차가 있기에 무조건 아이도 함께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했다.

역시 여행은 솔로일 때 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예전에는 숫기가 없었는데, 

이제는 숫기는 커녕 능글맞아진 아줌마가 되니 시간과 여건이 되지 않는다.

여행은 혼자일 때 실컷 많이 하는 것 ! 


▲카키노키바타케(柿木畠)의 끝부분의 큰 길거리는 상점가가 있었는데, 

이 곳은 관광을 위한 곳이라기 보다는 가나자와시의 사는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구시가지의 느낌이었다.

▲일본의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지붕있는 상점가

▲현대식의 세련된 옷들이 파는 새 가게들도 있고 

▲젊은이들이 가는   H&M 도 있다.

▲천천히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었던 상점가

하지만 내 입에 맞는 음식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 흔한 우동집하나 잘 보이지 않는 거리....

그래서 일단 커피 한잔하며 맛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오픈한지 별로 안되보이는 카페에서 핸드폰 충전을 하며 커피 한잔!

역시 힘들 때 당분섭취는 꼭 필요하다.


가나가와 명물 한톤라이스(ハントンライス) 맛집 _ 그릴 오오츠카(GRILL OTSUKA)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검색을 해보니 , 근처에 높은 별점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이 있다길래 고민하지 않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솔직히 가나자와는 다른 관광지에 비해서 먹을 곳이 좀 부족한 편이라 한끼를 먹을 때마다 머리를 싸매야했다. 

(거기다가 입덧으로 못먹는 음식도 많아서 더더욱)

▲레스토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건물에 붙어있는 간판 

<양식 오-츠카 >

▲양식 그릴 오오츠카(グリル オーツカ)

昭和32年이 창업, 즉 1957년 오픈한 아주 오래된 집이었다.

1957년이면 일본이 가난에서 겨우 벗어나 살만해진 그 즈음일 것이다. 아마 그 때부터 양식집도 생기지 않았나 싶다.

▲입구는 소박하고 주인이 기르고 있는 예쁜 꽃들이 화분에서 자라고 있었다.

▲기대이상으로 유명한 집이어서 각국 나라별 메뉴판이 따로 있었고, 사진엔 없지만 입장 할 때에도 앞에 몇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그 사람들을 보며 일단 안심하고 들어갔다.

트립어드바이저 

GRILL OTSUKA 

▲클래식한 분위기에 정감가는 입구 문 

▲유명한 집인데도 불구하고 주인과 종업원들은 아주 친절했다.

가게의 점심 브레이크 타임이 걸려있는 시간이었는데도, 친절히 천천히 먹고가라며 자리를 안내해 주었다.

아마 이런친절도도 가게의 유명세에 한몫하지 않았나 싶었다.


오래 되고 , 돈이 있어도(아마도) 잘 바꾸지 않은 일본인의 보수적인 모습이 보였던 인테리어~


▲메뉴판

메뉴는 한톤라이스 (ハントンライス)와  스파게티와 그라탕 정도로 심플했고, 가격 또한 적당해 보였다.

특히 한톤라이스 (ハントンライス)는 여성의 경우 소(小)를 추천한다고 했다.


▲한톤라이스 (ハントンライス)가 뭔가 하니 

한 (ハン) = 헝가리 헝의 일본어 발음 한(ハン)

톤(トン)=프랑스어로 마구로(참치)

즉 한톤라이스는 말 그대로 <헝가리 참치 라이스>였다.

▲분위기 있던 내부 

▲양식집 같기도 하고 일식집 같기도 한 아리송하고 재미있는 이 분위기가 좋았다.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레스토랑 분위기 

▲드디어 주인공인 한톤라이스(항통라이스라고 해도 됨) 등장

타원모양의 은접시가 마치 만화음식같은 느낌

솔직히 생각보다 시시하고 이런 볶음밥같은게 뭐 이렇게 유명하다 싶었다.


▲하.지.만 가나자와의 명물 답게 저 위에 뿌려져있는 화이트소스와 케찹의 조합은 끝내줬다.

다만 양은 진짜 많기 때문에 양많은 여자인 나도 다 먹기에는 쉽지 않았다.


▲그냥 오무라이스처럼 생겼는데 실제 안에는 참치가 들어가있고, 튀김의 조화도 좋은 편이였다.

먹고나서는 배 두둘기면서 그냥 맛있다~ 정도였는데 며칠 후에 자다가 생각나는 그런 맛이였다.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이제는 하천을 따라 마지막 코스인 <무사의 거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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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여행 둘째날 1 _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金沢21世紀美術館,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Kanaza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