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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및 주절주절 /Essay

SNS(인스타그램)과 상대적 빈곤감의 원인 및 해결법

by 바야고양이 2017. 2. 8.

요즘 인스타그램을 보면 상대적 빈곤감 및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뉴스에서는 불경기다 뭐다 하는데도 실상은 안그런사람들이 더 많게 느껴질정도로 모바일을 통해 보는 세상은 부자들만의 세상이다.


나도 또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곤 하는데, 이를 보면서 한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고 이를 정리하고 해답을 좀 찾아보았다.

물론 꼴보기 싫은 사람은 팔로우 안하면 그만이고 이것도 싫다면 인스타를 끊는것이 답이겠지만, 안보는 것이 답은 아니라는 생각을 들었다.

나는 주부이므로 또래 주부들의 삶의 기준으로 생각을 했으며, 내 열폭으로 보일수도 있으니 읽기 싫은 사람은 패스해도 된다.

나만의 인스타그램을 보며 상대적 빈곤감과 박탈감의 이유와 해결법을 생각해보았다.

인스타를 보면 상상초월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인스타그램=자랑스타그램이라고 할만큼 자기의 삶의 단편적인 모습 중 가장 행복해보이고 자랑하고 싶은 사진만을 골라 올린다. 그러다보니 그 사람을 모르는 사람은 그 사람이 항상 그렇게 사는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희안하게도 그렇다는 것을 알면서도 속게 되는 것이며, 그 사람은 항상 그렇게 행복하다고 스스로가 규정지어 버리고 만다.

사람들은 남들에게 보여지는 나를 생각보다 많이 신경을 쓰며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집에 있는 물건 하나의 사진을 찍더라도 뒷배경의 흙수저같아 보이는 것은 모자이크 처리 하거나 치우고 나서 사진을 찍는다. 

나 또한 신경을 안쓴다고 하면서도 사진의 한컷한컷에 남들이 어떻게 볼것인가를 신경쓰면서 포토샵을 하곤 했다.  



②남과 나의 비교 


이건 한국사회의 문제점 중 하나라 느끼는 남과 비교질이 문제이다.
물론 인스타 외국 부자들 피드를 보면 한국보다 더 심한 자랑쟁이들이 많다.
하지만 외국은 자신의 삶에 자신이 주체이므로 부러워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걸 보고 자신을 비관하는 상태까지는 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그들처럼 될 수 없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평범하고 큰 부족함이 없는 상태인데도 
SNS에 올라온 상위1프로의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부러움을 넘어서 질투의 상태까지 가본적이 있다(일명 부들부들)
그러면서 나를 그들과 비교하며 스스로 비관의 늪으로 빠뜨리고 있었다.


③예예...사랑많이 알겠고요. 돈 많은 거 알겠어요...


얼마전까지만해도 시댁욕 혹은 남편욕하는게 트랜드 아닌 트렌드였다면,
요즘은 그런걸 이야기하면 불행한 사람 취급 혹은 없는 사람 취급을 받기 때문에 정반대의 상황을 만들는 사람도 꽤 있다. 

예를들면, 시댁에서 돈다발을 받은걸 펼쳐서 사진을 찍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천박한 타입)
피드를 올리고, 

#시댁에서 용돈 받았옹~#명절증후근이 먼가염?

등의 태그를 달아 마치 팔로워들을 약올리는 듯한 말투들을 쓰는 여자들도 많다.

그런 태그들을 보면서 

"저 사람의 남편은 직업이 무엇이길 저렇게 돈을 쓸수있을까? 저 사람의 부모는 무엇을 해서 저렇게 딸을 부자로 키웠나?" 등등 생각에 꼬리의 꼬리를 물게되었으며, 거기에다 바보처럼 맞장구 처주는 팔로워들까지 보면서 내 머리속은 부러움+노여움+욕 등이 섞인 짬뽕상태가 되었다.


내가 베베꼬인 성격이라 그런건지 몰라도 ,솔직히 인간의 심리상 부러움 보다는 질투심이 더 끓어올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저 사람들은 단순 하트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닌 누군가를 향해 자신이 잘 사는 것에 대해 강하게 어필하는 것도 보였다.

여러부류들이 존재하지만 , 돈이 많아도 예쁘고 얄밉지 않게 자랑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정말 돈과 사랑받음을 자랑하지 못해서 안달나있는 사람도 많았다.

④그들은 왜 그러는걸까?
얼마전 부부카운셀링을 하는 사람이 이런말을 했다고 한다.
"SNS만 없어져도 부부싸움이 많이 줄어들것이다"라는 말이다.
나도 인스타가 간접적 원인이 되어(바보처럼) 싸운적이 있어서 공감이 되었다. 


사건의 발단은 , 어떤 여자는 결혼기념일날  남편이 이벤트와 선물을 해준것을 보고 투덜대다가 결국 싸웠는데 , 싸우고나니 참 내가 왜 생판 알지도 못하는 여자 때문에 평화롭던 우리부부가 싸우고 있나? 라는 자괴감이 들었다.

일본방송에서도 얼마전 허세 인스타녀의 심리을 분석했는데,심리학자에 의하면 그들은 한컷의 사진에서 받는 하트와 부러움의 댓글들을 보고 채워지지 않는 자신들이 인정욕구를 분출한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그냥  인스타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타인에게 나를 인정받고 싶은것이다


해결법 _ 내 나름대로 열폭하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 

나처럼 질투많은 사람들이 SNS를 탈퇴하지 않고 하는 방법은 결국 내 자신에게 있었다.
남은 남!나는 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불공평한 이 세상을 인정)


부잣집 딸을 보고, 부잣집 부인들을 보면서
아~돈이 많구나...좋겠네~ 아~ 남편이 돈이 많나보네~ 하면서 타인을 타인 취급해버리는 것이다.일명 정신승리를 하면 된다.
어짜피 내가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그들의 경제상황을 뛰어넘을 수도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세상을 공평할 수가 없다.이미 태어날때부터 자신의 돈그릇은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지 않는가? 사람마다 돈그릇은 다른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나의 행복한 점을 찾고 , 나의 판단을 믿는 것이었다.

나는 이 방법이 제일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
예를들어, 
내 남편의 좋은 점을 찾아보는 것이다.
생각보다 남편은 장점이 많았다.


물론,내 남편은 결혼기념일이라고, 생일이라고 때를 맞춰서 샤넬백을 사주가나 로맨틱한 이벤트를 해주지 않는다(절대ㅋ)
하지만 세세하고 짜잘한 건 사달라는것은 다 사주고 맛있는것도 많이 해준다. 그리고 내가 취미활동을 하는 것에 태클을 걸거나,방해하지 않는다.

등등의 좋은 점이 많은 남편이었던 것이다.
가끔 단점도 많지만 어쩌겠나 ...가 선택하고 내가 판단해서 고른 남편이고 , 그래서 한 결혼이니 책임도 나의 몫인 것이다.

아이의 발달 상황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스타를 보면 우리아이랑 개월수나 나이가 비슷한데도  천재같은 애들도 많고,말이 빠른 애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아이는 나에게 무한한 기쁨을 주고 말이 느리더라도 언젠간 말을 잘 할것이므로 비교하면서  조급해 하지 않기로 했다.

난 보살이 아니다.
어쩔수 없는 비교와 질투심이 공존하는 한낮 부질없는 인간인 것이다.

비교는 상상이상으로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

SNS(인스타)를 안볼수 없다면 , 조금이라도 내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행복을 찾아야 할 것이다.

포스팅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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