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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살이 /일본 대중문화

일본 마케팅의 귀재들_나리타공항의 가차(GACHA)&후쿠부쿠로(HUKUBUKURO)

by 바야고양이 2017. 1. 12.

일본 마케팅의 귀재들_나리타공항의 가차(GACHA)&후쿠부쿠로(HUKUBUKURO) 


일본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친절이라는 단어가 있다. 그것이 본심이든 본심이 아니든  자신들의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정성을 다한다며 자화자찬을 하기도 하며, 이를 오모테나시(OMOTENASHI)라는 뜻과 연결하여 도쿄 올림픽 유치 당시 연설에 키워드로서 내세웠었다.

실제 일본에서 살면서 일본에서 억울하거나 화났던 일이 많은데.  내가 돈을 내고 무언가를 살 때 만큼은 최상의 꼼꼼함과 서비스를 받았던 것 같다.

자신들의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한다.


나리타공항의 가차(GACHA)

얼마전 도쿄 나리타 공항 제2비루(빌딩)역에 가차(GACHA)라는 일명 「뽑기」기계가 대량으로 생겼고 이곳은 관광객의 핫스팟이 되었다고 한다.

가차(GACHA)는 일본어로 「뽑기기계가차(がちゃ)를 뜻한다.

이 곳을 기획한 곳의 담당자 말에 의하면 일본에 관광을 하러 온 사람들이 끝까지 일본을 즐겁게 즐기다 갔으면 좋겠는 마음에 기획을 하였다고 하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비행기 타기 전까지 엔화(돈) 쓰고가라는 말이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사람들은 알다시피 , 일본잔돈은 한국에 와도 환전이 안되기 때문에 다음여행까지 일본동전을 보관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런 잠자는 돈 혹은 잠자는 돈이 될 돈을 알뜰하게 한방울도 남김없이 일본에서 쓰고 가라는 취지이다.

그렇다고 그 동전으로 사는 물건이 허접한 것도 아니고, 귀엽고 재밌는 캐릭터들이 있는 장난감에 부피도 작다면? 아마 손쉽게 비행기 타기 전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계에도 써있는 문구 <쓰고 남은 동전을 장난감으로> 라고 ...

사진출처 트위터 @mumetro @pikachu pcn 

▲다양한 물건들을 뽑을 수 있으며, 동전교환기는 물론 각국의 말로 번역도 되어 있다.

실제 이 가차로 하루에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한다.


후쿠부쿠로(HUKUBUKURO) 

다음은 후쿠부쿠로(福袋,HUKUBUKURO)이다.

후쿠부쿠로는 아마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것은 연초1월1일이나 그 전후로 기업 혹은 상점들이 자신들의 메이커의 물건들을 쇼핑백 등에 넣어 파는 것인데,

이 쇼핑백 안에 들어있는 물건은 내용은 알 수 없다.

즉, 내용을 알 수 없는 쇼핑백을 사는 것인데,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대다수.

이 후쿠부크로를 사기 위해 연초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아침일찍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꼭 사야할 것은 없는데, 뭔가 연말 보너스도 받고 어딘가에는 돈 쓰고 싶을 때 아주 제격인 물건이다.

(일본 경기가 좋은 편이라서 가능한 듯)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메이커의 물건을 여러개를 싸게 살 수 있어서 좋고 

파는 입장에서는 한 해동안 재고들을 싼 값에 정리할 수 있어서 좋은 것이다.

이름 또한 구매자입장을 한 껏 업UP시켜주는

쿠부쿠로(복주머니), 해피 백

사진출처 트위터@nskd_24

▲스타벅스 후쿠부루로를 위해 줄을 선 모습 

후쿠부쿠로로 잘 팔리는 메이커로는 의류, 전자제품 등이 제일 많다고 한다.


이런 마케팅 이외에도 , 일반 음식점 등에서도 올 수 밖에 없는 쿠폰을 만든다던가

무료쿠폰을 뿌려서 더 큰 물건을 사러 오게 한다던가

마케팅을 하는 방법이 매우 여러가지이다.

다만, 희소가치를 이용한 마케팅은 존재는 하나 적은 것 같다.

예를들면 허니버터칩은 희소마케팅으로 떴는데, 일본에서는 이런 희소마케팅을 하면 

경쟁업체에 금방 밀리므로 잘 하지 않는다.


가끔은 소름이 끼치도록 돈을 쓰게 하는 나라 일본이다.

포스팅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