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살이 /유방암 치료 中

유방암 투병생활 벌써 일년

by 바야고양이 2022. 2. 27.

유방암 투병생활이 벌써 일년이 지났다.
매일매일 울면서
우리애들 어떡하나
나는 이 나이에 왜 암이 걸렸나..
등등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과 말할 수 없는 한탄의 세월을 보냈다.

이제는 감각이 무뎌진건지 밝아진건지
아니면 도른자가 된건지 슬픈 생각들은 많이 접어두고 밝게 살고 있는 내 스스로에 놀라고 있다.
ENFP인 성격 탓인지 몰라도^^

사람은 아무리 힘들어도 솟아날 구멍은 있고
방법은 생긴다.
숨도 안쉬어지던 고통이 있어도 지금이 너무 비참하고 괴로워도 언젠간 순간순간의 영화같은 행복한 순간도 찾아온다는 것…
그게 일년동안 투병생활 동안 얻은 깨달음이다.

아프지 않았다면 몰랐을 인생의 아름다움
아프지 않았다면 난 아직도 불만많고 남과 비교하는 삶을 살았겠지…
물론 아프지 않았다면 돈도 안쓰고 몸도 안힘들었겠지만..
등가교환처럼 아픈몸 대신 인생을 다시사는 계기가 되었다.

맛있고 기름기 없는 병원 레스토랑 밥


오히려 치료를 받는 동안 마음은 편했는데 (치료 받고 있는 중이라는 안도감?이랄까)
앞으로 3월 치료가 끝난 후 내 마음이 불안하지 않도록 건강관리와 멘탈케어에 신경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