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별 성격 _ 학습효과의 폐해(혈액형별 성격 부작용)
2000년대 중반을 넘어설무렵 , 어느날부터 우리사회에서 [남의 혈액형을 묻고 , 혈액형별 성격을 맹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내 혈액형에 스스로가 신경을 쓰지 않을 만큼 무덤덤했는데, 이 혈액형별 성격이 어느순간 유행처럼 번지면서 혈액형을 서로 물어보았다. 그래서 나는 그냥 하나의 유행처럼 지나가겠거니 했었다.
그런데 의외로 이것을 맹신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문제였을까? 어느 순간 내 혈액형을 말하면 "아~00씨 어쩐지~" 라던가 "넌 왠지 그 혈액형일것 같았어"라는 반응들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어째사람이 성격이 하나것소. 이런면도 있고 저런면도 있다고 말해도 그것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핑계로 밖에 안들리는 것 같았다. 혈액형이라는 것이 혈액속의 단백질에 따른 분류인데 대체 성격이랑 무슨 상관인지 납득이 가지 않았고 , 내가 골라 태어난것도 아닌데 이것을 묻고 단정짓는 것이 인권침해라고까지 생각했었다. (마치 너 흑인이야? 백인이야? 이 질문이랑 다를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다가 어느날 잠깐 알게 된 그룹이 있었는데 또 혈액형이 뭐냐고 묻길래 나도 이 사람들의 생각을 시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 거짓말로 그냥 " △형이요" 라고 했더니 "아.그렇구나.그럴꺼같았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 후부터 그 사람들은 나보러 "00이는 △형이라 그래 "라던가의 말을 자주하였다.
즉. 내 원래 혈액형은 사실은 ▲형인데 , 사람들은 내가 △형이라고 말하자 △형의 성격만 보면서 믿고 싶은데로 믿는다는 것이다.
난 이때 즐겁기 보다는 사람들의 학습효과가 너무 무섭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였다.
A형은 어떻고 B형은 어떻고 O형은 어떻고 AB형은 어떻고 라는 혈액형별 성격을 보고 믿으며 즉 , 점차 학습을 하면서 사람들을 자신이 그린 틀에 상대방의 성격을 끼워맞춰 넣고 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혈액형 뿐만 아니라 별자리 등등 다 믿지 않는다. 믿을수록 그것을 더 파고들며 끼워맞추는 내 스스로가 무섭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혈액형별 만화도 글도 싫다)
혈액형별 성격의 근원지인 일본에서도 요새는 수그러들어서 친구사이에서도 별일없으면 물어보지 않고, 오히려 너 무슨혈액형이니?라고 물으면 약간 촌스럽거나 옛날사람으로 보는 분위기이다.
나 또한 누가 나에게 이제 혈액형을 물어보면 "아 이사람은 혈액형별 성격을 믿는 사람이군 . 즉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이니 이 사람은 딱 그정도 수준이구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예전에 이런 혈액형별 성격이 유행되기 전 부모님 세대를 보자. 아마 아~주 다른 경우가 많을 것이다.
예를들면 우리아빠는 씀씀이도 크고 통도 크고 화끈하신 모아니면 도인 성격인데 알고보니 정반대인 A형이었다 라던가, 우리큰엄마는 이해심이 많고 얌전하고 남을 배려해주는데 알고보니 B형이었다함은 아마도 우리가 혈액형별 성격에 학습되어있었다는 증거일것이다.
그리고 스스로도 내가 " △형이여서 성격이 이럴거야! " 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 나를 나 자신 그 자체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그렇게 몰아가는 것 절대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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