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어느날, 내가 일본에 살지도 몰랐던, 일본어도 모르고 유학계획도 없었던 그저 회사생활만 열심히 하던 어느 날 엑스재팬의 부활콘서트 소식이 들려왔었습니다. 본능적으로 "이건 가야해~"라는 마음으로 티켓을 구매. 일본출장 겸 일본에 왔었습니다.
그 당시 엑스재팬 오피셜에서는 해외각국의 팬들을 위해 해외티켓을 판매하고 , 영어페이지도 있어서 티켓을 사는 건 어렵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행히 회사 출장을 3월로 땡겨서 일본에서 볼일을 마친 후 콘서트도 보고 , 치바로 하루 여행도 갔었던 저의 설레던 20대였습니다.
(아 벌써 8년전...)
거두절미하고 오늘 컴퓨터를 정리하다가 그 때 당시 똑딱이 카메라로 찍었던 그 당시 사진이 있어서 몇장 투척합니다.
당시 엑스재팬 부활 콘서트는
2008.3.28 破滅に向かって 파멸을 향하여
2008.3.29 無謀な夜 무모한 밤
2008.3.30 創造の夜 창조의 밤
이렇게 3일에 걸쳐서 도쿄돔에서 열렸습니다. 스케줄과 재정상 3일을 다 보는 것은 무리였고(티켓을 거의 맨앞의 아레나를 샀습니다) 그 중 3월29일 무모한 밤 티켓만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어도 못하고 길도 잘 모르고 어리버리한 상태에서 정말 엑스재팬이 부활를 한다는 그 기쁨 하나만으로 도쿄돔으로 달려갔었습니다.ㅋㅋㅋ항상1997년 엑스재팬 라스트 콘서트 동영상만 보다가 이렇게 도쿄돔이라는 곳을 가서 공연을 본다는 것 자체가 너무 설레었었습니다.
일단 아침일찍부터 단장(?)을 하고 굿즈를 사기 위해 도쿄돔으로 가니 정말 어마어마한 인파가 대기 중이었습니다.
▲엑스재팬 코스프레를 한 팬들. 파타와 히데 코스프레.
이 날 놀라웠던 것은 이제는 한 아이의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된 팬들이 자신의 자녀도 엑스재팬 코스프레를 해서 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에겐 컬쳐쇼크였습니다. ㅋㅋㅋ 이제는 제가 그 입장이 되니 이해가 되는 군요.
▲엑스재팬의 고 히데의 코스프레를 한 팬의 모습(옆사람은 저도 모르는 사람임)이날 무척이나 히데복장을 하고 온 팬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나름 그날 락!정신이 가득담긴 옷을 입고 화장도 했는데 쨉도 안되더군요.ㅋㅋ같이 사진찍어달라는 말도 할 줄 몰라서 그냥 다른사람과 찍고 있는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드디어 역사적인 엑스재팬의 부활콘서트가 열리는 날. 2008.3.29일 무모한 밤의 공연전 무대모습입니다.
▲윗쪽에서 본 모습. 저기서 더 올라가야 꼭대기 입니다. 도쿄돔은 정말 상상이상으로 크더군요. 이날도 5만명의 관객석이 만석이었습니다.
▲공연을 다 보고 난 후. 코스프레를 한 팬들의 모습입니다. 각종 팬클럽에서 온건지는 모르지만 친분이있어서 맞춰서 입고 왔습니다.
나이대가 그 당시 30대 중 후반의 팬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공연관련사진은 여기까지.당시 많은 사진은 찍지 못해 아쉽네요.
그 후 다음날 저는 우에노를 구경하고 ↓↓↓↓↓↓
▲3월의 화창한 일본 날씨에 반하고...(그 당시는 일뽕 제대로...)
▲오후에는 엑스재팬 요시키와 토시의 고향인 치바의 타테야마까지 홀로 여행을 했습니다.안타깝게 사진은 어디갔는지 지금 못찾지만...
치바의 타테야마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바다가 보이고 야자수가 있는 ....
당시 구글맵도 없었을 때인데 지도 한장 들고 정말 잊을 수 없는 여행을 했었네요.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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