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2세카이 노 오와리 더 컬러즈 투어 후기 _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 멤버 멘트/ 좌석 / 세트리스트 / 감상 / 여정 영상
올해 1월 세카이 노 오와리의 2019년 더 컬러즈 투어의 선행발매를 신청했었다. 며칠 후 확인한 결과는 당첨!
마음같아서는 전국투어를 따라다니고 싶었지만...그럴 수 없기에 도쿄에 사는 나는 제일 가까운 사이타마 슈퍼아레나(6월공연)을 신청했다.
언제 기다리나 싶었지만 정신없이 반년을 보내던 어느날 , 등기우편으로 티켓이 도착하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가 많이 내리기도 하고 집에서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였지만 아침에 애 둘 밥차려놓고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이날의 여정은 나의 유튜브에 올렸으니 보실 분들은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M3S3v3VdUKs&t=86s
2019.06.22 세카이 노 오와리 더 컬러즈 투어 후기
1.좌석 편
공연 좌석은 랜덤이었다. 나는 선행발매에 당첨 된 것이라서 내심 앞자리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슬프게도 200레벨이었다.
당첨 후 바로 결제하면 행여나 앞자리가 될까싶어서 결제도 부리나케 했지만 나는 200레벨이었다.
일본팬들의 말에 의하면 어쨌든 팬클럽선행발매가 앞자리가 많고 , 그 다음에 선행발매라고 했다.
그래도 내 생각보다 잘 보여서 만족하고 왔다
2.포지션 편
-디제이러브는 이번 투어에서는 전혀 디제잉을 하지 않았다. 러브 송 이후로 드럼을 열심히 연습한다더니 이번에는 계속 드럼만 쳤다.
디제이 러브는 음향과 디제잉이 주 업무였는데, 공연 전 보니 이미 엔지니어적인 부분은 팀이 따로 있어서(매우 많은 인원) 안하는건지 러브가 드럼을 쳐서 인원이 많은 건지는 나도 모르곘다.
하지만 언제나 말하듯 사오리짱은 디제이러브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자주 말하고 , 작곡 작사는 안하지만 존재 자체만으로 운을 가져오는 그런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디제이 러브가 멤버로 들어오고 밴드가 잘되서 멤버들도 운이 좋은 디제이 러브라고 종종말함)
-후카세와 사오리는 오른손잡이, 러브와 나카진은 왼손잡이라서 그런지 후카세는 주구 장창 자신도 모르게 오른쪽 방향으로만 향해 있어서 아쉬웠다.
하필나는 무대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이라 아쉽긴 했다. 누가봐도 오른쪽만 봄 ㅋㅋㅋㅋ
-신곡 FOOD에서는 후카세가 각기춤(?)을 꽤 오래춤
-처음 등장했을 때 입은 긴팔 츄리닝과 푸드 뮤비에서 쓴 모자 패션은 진심 더워보임
3.무대편
이번 투어는 세카이 노 오와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컨셉과는 아주 달랐다. 세트리스트만 봐도 기존의 투어랑은 다름
일단 세카이 노 오와리의 대표 곡의 몇곡은 넣지도 않았고(RPG라던가...) 이번 새 앨범 위주로 가는 분위기이다.
이에 관해서는 호불호가 있는데 ,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컨셉과 세계관으로 간다」 라는 것이고 , 팬들입장에서 부정적으로 본다면 「이제는 무대에 쓰는 돈을 줄여 이익을 남긴다 」 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충성도가 높은 일본팬들의 입장에서는 다른세계관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더 디너 , 타르카스 , 트와일라잇 시티 , 인섬니아 트레인 등 일본에서도 큰 화재가 된 초호화 대형 무대를 봐 왔던 팬 입장에서는 똑같은 돈을 내고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도 들 수 있는 투어라고 생각한다.
4.노래편
생각보다 라이브는 역시 더 쩌렁쩌렁했다.
고음으로 승부하는 가수가 아닌 음색으로 모든 걸 다 하는 후카세.
나카진도 혼자 2곡을 혼자 불렀다!~개인적으로는 마메이도 랩소디 나카진이 불러주길 바랬는데 ㅜㅜ
요즘 랩에 빠진 후카세의 애정곡 FOOD같은 경우에는 라이브에서 처음 선보인 곡인데, 아무래도 곡이 빨라서 두 파트로 나눠 살짝 립씽크도 넣음
푸드 가사 中
juicy crispy (진짜로 부르고) / crunchy, fluffy (립씽크) 이런식으로 진행했음
이번에 은하거리의 악몽을 앵콜곡으로 불렀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은하거리의 악몽을 부르기 전에 후카세의 긴멘트가 있었는데 , 기억나는데로 적자면..
은하거리의 악몽은 나카진이 작곡을 하고 자신이 작사를 했는데, 이곳저곳에서 가사내용이 방송에 나가기 너무 우울하고 적합하지 않다고 말이 많이 들렸다.
그래서 가사를 바꾸려고 마음먹고 , 멤버들에게 말했더니 멤버들이 그럴필요 없다고 지금이 좋다고 말해줘서 "나는 정말 좋은 멤버들과 함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행복했다고 한다.
이 곡은 원래 이번 투어의 세트리스트에 없었던 곡인데 반응이 이번 투어에서 좋은 편이라 어떻게하다보니 주역이 된 곡이라면서
이 곡을 앵콜곡으로 부르겠다고 말함.
5.엠씨 편(멘트)
라이브 중간중간 멤버들의 말하는 시간.
다 기억은 안나지만 하나도 놓지지 않고 들으려고 노력했다.
거의 중요한 인사 등은 나카진이 맡아서 했다. 사오리는 옷자랑 러브도 옷자랑
사오리의 육아에 관련된 이야기가 길었음, 팬들이 대부분 10,20대라서 크게 공감은 못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함
멘트 중에는 <아빠가 될 예정이 없는 후카세>라고 하는 부분으로 추정해보는데 아직 결혼 생각은 없는 것 같음
이제 3명다 아빠엄마가 된 이야기도 하고 ...
사오리는 일이 많기도 하고 남편이 비교적 일이 적고 부모님이 도쿄에 같이 사시는데 왜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다고 하는지 솔직히 주부입장에서 안타까웠다.
남편 이케다가 이유식도 만들어주기도 하고 그러던데, 아이를 라이브에까지 데리고 올 만큼 봐줄 사람이 없는 건지 조금 안타깝고 이해안가는 일본육아.
사오리는 말투가 너무 샤방샤방하고 일본 젊은 여자의 특유의 심한 비음이 없는 편이라 매우 알아듣기 쉬운 일본어를 구사하고 있다.
후카세는 깜짝 놀란 부분이 , 노래음색보다 말하는 목소리가 너무 좋다는 것.
그냥 눈감고 말하는 것만 들어도 목소리가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너무너무!
저음목소리도 아니고 고음도 아닌데 속삭이는 것도 아닌데 ...진짜 겪어보지 못한 일본남자의 목소리
보통 도쿄 일본 남자들 말투가 매우 깨엥 거리면서 듣기 싫은 경우가 많은데(예를들어 일본 가게가면 쨍하는 비음의 이랏샤이마세~~~라는 일본남자 특유의 쌘비음)
후카세는 그게 약한편이라서 참 일본어가 외국인에게 듣기 쉬운 말투였다.
말 톤도 그렇지만 스피드도 빠른편이 아니라서(일명 하야구치) 듣기 편안한 목소리였다.
해비토커까지는 아니지만 후카세는 생각보다 말이 많은 편이였고 말도 재미있게 하는 편이였다.
특히나 캠프 이야기 하면서 지인의 아이들과 놀았던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서 역시 후카세는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는 것이 느껴졌다.
6.외모편
(내가 남을 평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ㅋ 망원경까지 동원한 나)
후카세 : 예상했던대로 체구는 작지만 비율이 좋았고(높은 운동화도 한몫한듯) 얼굴은 두부처럼 하얀 편. 그리고 매우 선이 여성스럽고 코가 높다
작은키를 커버하는 꽤 괜찮은 비율을 가지고 있고 , 나중에 앵콜곡할 때 옷 갈아입고 나왔을 때 입은 티셔츠 핏을 보면
체구에 비해 어깨가 좋은 편.
가수 답게 옆에서 봐도 체구에 비해 흉통이 두꺼운편이였다.
사오리 : 간혹 끝장나게 예쁘다는 우와사가 있었으나 그 정도는 아니고, 예상했듯이 광대가 실제로는 더 나와있고 살이 빠져서 얼굴이 좀 야구공같아 보였음.
애기 낳고 힘든건지 살은 많이 빠졌는데 얼굴은 동그래진 느낌이였다.
생각만큼 작지 않았다. 마스와카 츠바사도 실물은 그렇게 작지 않았는데 사오리가 마스와카 츠바사보다는 훨 크니깐...
특출나게 예쁘진 않지만 몸짓이라던가 말투같은 곳에서 기품이 우러나는 편.
나카진 : 나카진은 전체적으로 각이 있는 스타일. 생각보다 시원시원하게 생겼다.
후카세와 비슷한 키임에도 훨씬 단단해보이는 몸(실제로 운동 즐겨하고 많이함)
예전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야수에서 벨을 좋아하던 개스톤 같은 느낌. 우락부락은 아니지만 상당히 힘있고 잘 생긴편이다.
디제이러브 : 요즘들어 살이 더 찐 것 같았다. 삐에로 가면을 쓰고 있어서 외모서술을 할 수 없다.
항상 후카세에게 잔소리 듣는 것 같았지만 실제 멘트 하는 것 들어보면 후카세가 장난도 편하게 치고 잘 받아주고 있었다.
7.일본의 세카이 노 오와리의 팬들
세카이 노 오와리의 전성기 시절 RPG를 들었던 팬들이 이제는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구매계층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20대 초반이 많았고 전반적으로 20대가 대부분이지만 , 가족과 함께 온 40,50대 분들 그리고 어린이들도 있었다.
나처럼 애매한 30대도 잘 보였다^^문제는 라이브 중간에 힘들어서 물마시면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역시 콘도 젊을 때 다녀야 하는 것!
그리소 세카이 노 오와리의 곡들의 메세지가 그렇듯 (예를들면 학교에서 이지메를 당하다가 세카오와의 곡과 멘트를 듣고 힘을 냈다...던가...)팬들도 상당히 상냥하고 조용한 편이다.
미친적뛰거나 하는 광팬들이 한 구역당 몇명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젠틀하고 조용한편
예전에 콘서트를 즐겨갔던 에그자일의 경우에는 팬들이 활발하고 화려했었다. 그에 비하면 세카이 노 오와리의 팬들은 또 완전 다른느낌의 사람들이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남에게 폐끼치는 걸 신경쓰이는 일본인의 특성상 큰소리로 심하게 고래고래 노래 따라부르는 사람도 드물다.
그래서 한국의 떼창을 보고 후카세가 감동받아 간거겠지?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여담으로 ...일본에서 제일 즐거웠던 콘서트는 솔직히 2009년 X JAPAN의 도쿄돔 부활콘서트였다.
엑스재팬 팬들이 워낙 적극적이고 광적인 느낌이 있어서
콘서트 즐기기에는 최고였던것 같다 . 다 함께 위켄~을 외치는 사람들은 마치 다같이 마법에 걸린것 같았다. 그래서 미친듯 재밌고 스트레스 풀렸었다.
세카이 노 오와리는 장르도 메세지도 모든게 다르기에 비교하면 안되겠지만..
△멤버들의 권유로 팬들과 함께 셀카를 찍었다!우레시이~연속으로 2장 찍음
★전체적 감상★
세카이 노 오와리의 새로운 곡들로 구성된 새로운 콘서트. 다만 무대에 좀 더 힘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하다못해 영상이라도 독특했으면 좋았을텐데 영상이 좀 평범했다.
멤버들의 정성을 다해 무대를 구성하는 모습은 너무 보기 좋았고 팬으로써 감사한 마음이었다.
また 来年もよろし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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