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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육아하기

일본의 육아 _ 0세~3세 육아시설(부제:일본의 어린이집)

by 바야고양이 2016. 9. 12.

일본의  0~3세 즉,유치원 들어가기전(만3살)의 보육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일본의 어린이집 

한국의 어린이집을 일본에서는 보육원이라고 한다.이 보육원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의 아이들을 보육하는 곳으로 공립과 사립보육원으로 분류된다.

기본적으로 일본은 엄마가 일을 하지 않으면 , 보육원에 보낼 수 없다. 아예 보낼 수가 없는 것은 아니고 「일시보육」이라고 해서 엄마가 몸이 아프거나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잠시 봐주는 곳이 있으나 이 또한 그에 맞는 서류를 제출해야 할 수 있다.

그럼 일을 하지 않는 엄마들은 아예 보육원에 못보내는가?라고 묻는다면 NO. 보낼 수는 있으나 한달에 약 5~6만엔(50만원~60만원)정도의 비용을 자비 부담해야한다.그래서인지 일본에서는 워킹맘 아닌이상 , 금수저가 아닌이상 집에서 쉬면서 아이를 보육원에 맞기는 경우는 드물다.

그럼,어린이집(보육원)을 대체할 수 있는 곳들을 알아보겠다.


-시,구에서 운영하는 공민관 및 아동센타(무료)

-트니트니 같은 사설 상업시설 (유료)

-아기,어린이 교실(유료)


이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시,구에서 운영하는 공민관 및 아동센터(무료)

일본의 공민관 및 아동센터의 모습

일본의 공민관 및 아동센터의 모습

사진출처:가와구치시복지협의회홈페이지 


이곳은 시,구등 지역에서 주민들의 주민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시설로서 , 가까운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무료라서 많은 엄마들에게 인기이다.

보육사가 상주해 있으며 장난감도 많다.또한 엄마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도 있으며 각종 이벤트들이 열리는 곳이다.

딱히 노는 방법에 대한 커리큘럼은 없으나, 아기들의 장난감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공작교실,운동회,교류회, 마마영화상영회, 아기콘서트 , 육아를 위한 전문가들의 무료강좌 등 유익한 프로그램을 항상 준비한다.

특히 육아강좌는 독박육아를 하는 경우가 많은 일본엄마들의  고민과 육아방법에 대한 공부를 시켜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


●트니트니 같은 사설 상업시설 (유료)

일본의  키즈카페와 흡사한 사설 상업놀이시설(유료)

출처:아소보노 홈페이지

한국으로 말할 거 같으면 트니트니 혹은 키즈카페와 비슷한 상업시설이 있다. 하지만 개수가 많지 않아 지역에서 잘 찾아봐야 한다. 가격은 그때그때 지불하는 방식이다.

시설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이런곳에 매일 갈 수는 없고 월2~3회 쇼핑몰 , 백화점 등에 들린김에 잠깐잠깐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들어 시설이 느는 추세이다.


●아기,어린이 교실(유료)

일본의  어린이교실.도형,카드,문자 등 여러가지 교육을 체계적으로 한다.

사진출처:코페루 홈페이지

이곳은 한국의 문화센터와 비슷한 곳인데 커리큘럼은 약간 다르다.문화센터보다 훨씬 빡세게 지능교육을 시키는 곳으로 1시간 동안 아이발달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카드읽기/노래/도형맞추기 등 한 클래스에 6명이하의 정원으로 진행하는 전문 교육기관이다. 대표적으로 코페루/베이비파크/시치다/스코야카/돈짱/도라키즈 등이 있다.

보통 주1회 1시간 , 1달에 4회 정도에 가격은 1만5천엔~2만엔(15만워~20만원) 즉, 한달에 4시간인걸 감안했을 때 매우 비싼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0세부터 아이 발달과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이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용수 및 시설 개수로 보면 공민관 및 아동센터(무료)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그 다음엔 아기,어린이교실(유료)정도 되겠다.


●백화점 가지 않아도 되는 일본의 시설

일본의 어디가도 있는 다목적(장애인) 화장실. 유모차를 가지고 그대로 들어갈 수 있으며 ,

다목적화장실이 아니라도 기저귀교환대는 필수로 설치되어있다. 

일본의 조금은 부러운 것은 이런시설을 꼭 이용하지 않아도 일본은 동네 공원 및 복지시설이 잘 되어 있어 갈 곳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백화점을 가야지만 기저귀교환대 및 수유실이 있는 한국의 시설에 비하면 일본은 동네 지하철을 가도 기저귀교환대 등이 깨끗하게 설치되어 있고 엘리베이터 시설도 대부분있어 유모차를 가지고 돌아다니기 아주 편하다.

올해 한달간 한국을 방문했을 때 , 차가 없는 나는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을 탈 수가 없어서 , 허리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아기띠를 하고 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고 , 외출시 기저귀를 갈 곳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거나 아예 집에서 우울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단순 내가 차가 없어서 이렇게 불편했을 수는 있겠다)

물론 육아에 대한 환경이 다르니 비교를 하는 것이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한국도 육아를 하는 엄마들이 조금은 편한 외출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개편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