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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육아하기

언어치료 후기 3 _ 엄마도 스트레스 , 전문기관의 중요성

by 바야고양이 2019. 7. 9.

언어치료 후기 3 _ 엄마도 스트레스 , 전문기관의 중요성 


엄마의 스트레스

전체적인 발달부분, 언어적인 부분이 느린아이의 엄마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살아있는 생불처럼 성격이 긍정적이고 느긋한 엄마라면 괜찮은수도..있을까?

나같은 경우는 성격이 급하고, 남이 나한테 오지랖피면서 아는체하면 더 아는체로 응징하고 싶어하는 성격을 가진 나는

아이가 느린것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스트레스였다.


나도 엄마가 처음이고 육아가 처음이다.

다른 엄마들이 아이에게 대하는 육아방식과 말투 신경쓰는 부분이 별반 내눈에는 달라보이지 않고, 

심지어 상대방의 아이가 특출난것도 아니고 평범한데도

내 아이는 그 평범함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이 참 나늘 우울하게 만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냥 아이가 타고나는 것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부모의 교육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무엇이 맞는 것일까. 인류역사가 몇년인데 이런 것들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1:1로 집에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 , 아이 친구들과 그 엄마들과 함께 노는 자리가 생기면

항상 따로 노는 아이를 내 아이를 보며 집에와서 한숨도 많이 쉬었다.


내 고민과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는데...이런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으니 다시 아이에게 다그치고 화내고 하는 상황이 무한 반복되었다.


언어지연, 발달지연 아이들의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줄 전문 멘탈클리닉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둘째까지 몸에 약간의 이상이 있다보니 내 스트레스는 극을 달했는데 속마음을 솔직히 풀면서 내 울음을 들어줄 곳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스스로 마음 다 잡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우리 아이가 말이 좀 느려요...말을 아직 못해요.


"우리 아이가 말이 좀 느려요...말을 아직 못해요."라는 말을 하는 나의 모습은 ..

마치 "엄마인 나도 뭔가 모자람~"이라는 말 같아서 싫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할 수 밖에 없는 문장이었다.

보통 저런말을 하면 대답은 두 가지이다


1번 00맘 

아 그렇군요! 언젠간 할거에요~ 원래 늦게 터지는 애들이 있다잖아요~

나중에 갑자기 터질거라는 그런식의 위로 


2번 00맘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아이가 원하는 걸 너무 들어주지 마세요. 그 단어 할 때까지 주지 말거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마세요.

엄마가 하나하나 해주면 말을 안한다고 하더라고요^^

00을 하면 말을 해요~~ 등등


나름 조언을 해준건데 마치 엄마에게 문제가 있다는 말투(암~ 엄마에게 문제가 있겠지)가 기분나빠 손절을 한 사람도 두어명 된다.

나는 할 수만 있다면 오은영 박사님을 만나서 상담을 하고 싶을 정도인데, 말빠른 아이를 가진 엄마에게 저런 소리를 들으니 속이 많이 상했다.


나도 아이가 좋아하는 쥬스를 주기위해 냉장고 앞에서 "뭐 줄까?"라고 물으면서 

쥬스라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안주면서 기다려본 적도 있었다.

결과는 실패

결국 둘다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부등켜안고 울었다.


그동안 구입한 육아서, 사람들의 조언 등을 다 들어도 왜왜왜 우리아이는 말을 못하는 것일까?


이정도로 답답할 때에는 돈을 들여서라도 언어치료 전문기관에 상담이라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장기적으로 받기 어려우면 단기적으로라도 , 그리고  현재 아이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등을 동네 00엄마들이나 애키워본 선배맘이 아닌 전공자,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나도 고집이 있어서,  우리 아이는 결국 말을 할 것이고  지켜보자고 했지만 더 늦어진다면 

말을 못하는 아이는 자기의 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가 될 거라는 생각에 전문기관을 찾았다.

그렇게 많은 횟수를 하지는 못했지만 몇달의 집중적으로 한 결과 아이의 언어발화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