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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육아하기 /건강 & 음식

니프티검사와 양수검사 그 후 결과이야기_ 아이의 이상 및 나의 마음가짐

by 바야고양이 2019. 1. 30.

약간은 우울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음.

​​양수검사 그 후 이야기

양수검사 후 . 걱정으로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예정된 날보다 더 늦게 결과가 나와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지게 했다.

걱정해봤자소용없는 것 ..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여행도 가고 첫째랑 놀아주고 친구들도 만나며 시간을 보냈다.

결과가 나오던날 .
떨리는 가슴으로 전화를 기다렸다

결과는
.
.
정.상.입니다.

그 말이 그렇게 감사할 수 가 없었다.

그리고 출산 후에 실시한 염색체 검사도 이상이 없었다


극심함 감기
나는
1월에 임신 사실을 알고 9월에 출산 할 때까지
​인플루엔자A형(A형독감)을 비롯해 각종 목감기 코감기 열감기 등등을 앓았고 , 그 때마다 약한알 먹지 않고 끙끙 앓으면서 참았다.
​(임신 극초기에 인플루엔자로 인해 약은 딱 한번 먹음)

감기를 약을 안먹고 견디면서 아픈 첫째까지 돌보며
내몸이 부서질 것 같았고 열경련하는 첫째로 인해서 응급실도 가다보니
아 이대로는 둘째를 낳을 수 없을 것만 갖고

이 아이는 뱃속에서 괜찮은 걸까? 라는 의문도 가졌었다

막판엔 고혈압으로 인해 태아 성장지연까지 왔었다

그래도 하늘이 주신 귀한 아이이고
​정밀초음파에서도 정상이 나왔으니
그리고 ​양수검사에서도 정상이 나왔으니
​우리아이가 이상이 있을거라는 고민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출산을 앞둔 며칠전의 일이였다

아이의 몸무게가 전혀 늘지 않고 혈압으로 인해 상태도 안 좋으니 38주 0일에 수술을 하기로 하고
마지막 검진을 갔다.

마지막 초음파를 보는 중
의사 선생님 왈.
아이의 한쪽 신장이 2개로 보인다는 청천벽력같은 말.
왜죠? 왜 그걸 지금 봤죠? 라는 말을 할 정신도 힘도 없이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나왔고,
그 뒤 아이를 출산을 하는 날까지 또 지옥의 시간을 보냈다
지금와서 무슨 소용이며 이미 일어난 일이며

이렇게 10달 내내 힘들었는데도 내 뱃속에 붙어서 살아있는 아이는 태어날 수 밖에 없는 아이다.
라는 생각으로 다짐을 한 것이 불과 얼마전이다
그 만큼 속상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
.

결과적으로
우리 아이의 한쪽 신장은 두개이고
​​​몸에 총 3개의 신장을 가지고 있다.
정확히는 ​중복신장(중복요관)
​선천적 장기기형.
그리고 설소대 단축증
설소대는 뭐 흔하다면 흔한거니 걱정의 축에도 끼지 못한다ㅎㅎ

신장 기능에 큰 문제의 유무는
일본으로 돌아와서 순차적으로 검사 중에 있다.
(핵의학 검사 및 역류검사)

이 경우 운이 좋으면 자신이 신장이 세개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거고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수술을 하면 된다고 한다.

는 말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 이제는 한시름 놓고 사람을 가득담아 키우고 있는 중이다.

겉으로 보이는 기형은 아니지만
부모입장에서는 평생을 관리해줘야는 몸을 줘서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이다
이 아이는 나중에 심한 운동도 못할텐데...

받아들이는데도 힘들고
병원 다니느라 멘탈붕괴에
그리고 미안해서
남몰래 운적도 많고
임신 중 독감A형 약 때문인가 별의별생각과 망상
세상 원망도 해봤다.

하지만 나는 이 아이의 엄마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한다.
태어나서 큰 정을 못줬으나 지금은 무탈하게 지내는 아이를 위해 또 기도하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