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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원 진학하는 방법 및 순서(심화편)

by 바야고양이 2017. 11. 7.

일본 대학원 진학하는 방법 및 순서(심화편)


오늘은 일본 대학원 진학 첫 걸음과 순서를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일본대학으로 진학하는 사람보다 대학원을 진학하는 사람이 숫자적으로 적기 때문에 , 대학진학 정보는 많지만 대학원 정보는 많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나도 정보를 수집하는데 걸렸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해보는 나름 내가 아는 것을 많이 적어보는 포스팅이다.

특히, 대학원의 경우는 연구실별로 인원을 많이 뽑지 않기 때문에 일본 학생까지 포함한다면 외국인 유학생이 들어갈 수 있는 인원자체가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같은 분야에 있는 사람들끼리의 정보공유는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자신이 들어간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경우는 적지 않나 싶다.

이는 후에 한국으로 귀국했을 때 자신의 연구분야와 겹쳐서 경쟁을 하게 되는 이유와도 연결된다.

한 예로 미국의 00예술대학 같은 경우 , 한국인 유학생 수가 점점 많아지자 한국인 유학생이 같은 한국인 뽑지 말라는 식으로 청원을 한 적도 있다 ㅋ ㅏ.ㄷ ㅓ .ㄹ ㅏ 

  

일단 나는 예체능 중 미술이라 일반 대학원 진학과 방법이 조금 다르므로 참고해서 보길  바란다.

시험의 내용은 다르지만 <교수를 자신이 컨텍하고 결정을 받는다>는 부분은 동일 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확실히 정리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 일본의 대학원 진학을 마음을 먹었다면 <왜 일본의 대학인가> <일본의 대학원에서 배우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가>등을 스스로 납득할 수 있게  정리를 해야한다.

일본의 대학원도 학부의 전공과 다른 분야의 학과를 졸업한 학생은 들어가기 힘든 편이라 한국인 유학생의 경우 한국에서의 학부전공 후 심화과정을 위해 대학원을 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예외도 있는 법!

실제로 대학원에 들어오면 조금 다른 분야이지만 그 분야의 전공생 이상의 재능과 교수를 설득할 수 있는 결과물 등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다른 전공의 대학원에 들어가는 경우도 종종있다.

일본 학생들 중에서는 이런 학생들이 꽤 있긴 하지만, 외국인 유학생은 자국에서의 학습 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없으므로 거의 자신의 전공분야로 가는 것이 쉽다.


일본의 대학원의 큰 강점이라면 교수들의 소위 갑질이라는 것이 거의 없어 공부에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쓸 때 없는 것을 하지도 시키지도 않기 때문에 언어의 부분이 확실히 된다면 공부를 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언어부분이 별 다섯개)

그러므로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가 정해지면 그에 대한 연구계획서를 작성해 놓고 계획을 세워놓은 것이 우선이다. 


②대학원 연구실을 서치 ( 교수와 대학을 찾는다 )

일본의 대학원은 연구실(일명 LAB)이라고 해서 지도교수 아래에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이 진행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교실같은 연구실이 있고, 각자 책상이 있는 그런 형태이다(미대의 경우에는 실기를 할 수 있는 연구실)


대학, 즉 학부는 대학별로 레벨이 있어서 대학간판을 보고 대학을 간다면, 대학원의 경우에는 교수를 보고 연구실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즉, 내가 하고 싶은 분야의 연구의 권위자(및 전문가) 밑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교수를 보고 그 연구실에 들어가는 예가 많다.

쉽게 말해 아무리 내가 00대학원에 가고 싶어도 나와 맞는 분야의 교수가 없다면 못가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최고의 선생님(교수님)이 최고의 대학에서 근무하고 있으므로 , 상위권 대학원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도 당연히 많다.


또 , 일본은 대학마다 입시제도(입시요강) , 수험시기 , 뽑는 방법, 인원 등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대학이 어떤 식으로 사람을 뽑는지, 그리고 내가 그 요건이 되는지 체크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미대여서 그 학교의 과제전 및 졸업전시를 보러가서 미리 그 학교의 분위기와 작품의 분위기 파악 정도를 했었다)


그래서 내가 한 방법은 즐겨찾기 및 공책에 정리를 해가면서 일단 가고 싶은 대학을 정리했고, 대학교수의 프로필을 보면서 어떤부분을 하고 있는지를 일일이 적었다.

이 부분이 시간이 상당히 걸렸는데 교수의 이름을 구글링을 해서,  앞으로 정년이 얼마나 남았는지(꽤 중요) , 앞으로 석,박사 학생을 뽑을 계획인지 , 작품 , 논문 등도 봐가면서 꽤 많은 고심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맘에 들어도 교수가 NO를 하면 그만이므로 일단 리스트 업을 한 후 연락을 하기로 했다. 

③연구실(교수님)과 연락 

이건 학교마다 방법이 다 다르므로 , 직접 연락을 하는 것이 제일 빠른 방법이다.

연락은 메일과 전화의 방법이 있는데, 나는 일본어가 서툴렀으므로 메일로 보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일본은 연락없이 갑자기 찾아가는 것은 큰 실례이므로 직접찾아가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메일을 보내고 보지 않는 교수들도 있고, 교수님과의 연락은 100퍼센트 교무과를 통해서만 할 수 있는 룰이 있는 학교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메일을 보내고 연락이 없으면 학교 교무과로 전화--조교실로 전화 등등의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야 한다.

이 과정은 성질 급한 사람일 수록 유리하고 , 비지니스 일본어 메일보내기 등을 공부해 놓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병아리 유학생에게는 꽤 난감했던 과정들이었다.

다행히 호의를 가지고 도와주는 대학도 있고, 차갑게 단칼에 자르는 학교도 있어서 아무리 교수님이 맘에 들어도 만나보지도 못했던 대학도 있다(후에 이것이 거절의 의미라는 것을 알게됨) 

④연구실과의 연락 

몇개의 대학과 컨텍이 되었고, 나의 경우에는 직접 교수가 메일을 주는 학교는 한군데였고, 나머지는 조교와 교무과를 통해 교수님과의 미팅 날짜를 정해주었다.

학교마다 입시철이 다가오기 몇달전부터는 교수님과의 만남자체가 허가되지 않는 학교도 있으므로 이 과정은 여름 전에 끝내놓는 것이 좋다.

교수님도 자신의 연구실에 학부에서 올라오는 일본 학생들 중 이미 마음속에 정해놓은 학생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유학생은 그 외의 수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무엇이든 미리미리 해 놓는 것이 유리하다.

⑤연구계획서와 면담 예상 질문 리스트 만들기 

교수님과의 만남이 정해진 후에는 교수님께 보여줄 연구계획서(보통 프린트해서 가져감)를 일본어로 잘 정리해야 한다.

연구계획서야말로 교수님이 생판모르는 외국인 학생을 보고 이학생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는 유일한 페이퍼이기 때문이다.

또 교수님과의 면담에서 교수님이 자신에게 물어볼 것을 예상하고 그에 따른 면접 준비를 하고<자신이 왜 이 연구실에 들어오고 싶은지, 이 대학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정리해서 말할 것을 준비한다. 별다섯개 ★★★★★


⑥교수님과의 만남 

드디어 교수님과의 만남의 날.

연구계획서와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깔끔하게 책으로 만들었다. 또한 미대이므로 포트폴리오도 들고 갔다.

정장은 아니고 꽤 학생티를 벗어난 세미정장으로 입고갔었다.

이날 거의 느낌적인 느낌으로 이 교수님이 나에게 입학을 허가할지 안할지가 결정난다고 보면 된다.


몇군데 교수님을 만난 결과 시험의 기회를 주셨던 분, 연구생부터 시작하라는 곳 등이 있었다.

참고로 연구생 부분은 아래에 설명 ↓↓↓

⑦연구생 

일본 대학원의 연구생이라 함은 한마디로 말하면, 그 대학에 들어가기 전 예비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대학 입학 전 그 교수와 내가 맞는지 맞지 않는지 6개월에서 1년의 과정을 보며 서로를 체크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이 과정은 사람에 따라 갈리는데, 교수님이 이 학생이 맘에 들고 준비가 다 되었다 싶으면 연구생 과정 없이 바로 대학원 입학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참고로 나는 연구생과정 없이 바로 시험보고 입학 . 자랑자랑 )

그리고 좀 더 서로를 보고 싶거나 그 해에 입학예정자가 꽉 차 있으면  연구생 과정을 시키고 1년 후 입학시험을 볼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무서운건 1년동안 희망고문만 하다가 입학시험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연구생은 불안한 유학생 신분이라고 보면 된다.


⑧수험 준비 

이 부분은 대학 그리고 학과마다 시험이 다르므로 자세한 내용은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의 홈페이지 및 학과에서 받은 서류를 확인해야 한다.

보통 2차까지 시험보는 경우가 많고, 3차까지  있는 곳도 있다. 

면접은 담당교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과의 전체교수가 보기 때문에 공정하게 이뤄진다.


참고로 미술대학원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이 자신이 했다는 증명까지 받아서 내야 한다(본국의 교수의 증명)

외국인 유학생은 작품의 진위성를 꼭 판단하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입학 

짝짝짝! 

대학원입학을 축하합니다.

각자 자신이 원하던 학교를 입한 한 후 즐겁게 학교 생활을 시작하면 된다!

개인주의가 처음엔 이해가 안되지만 따뜻하고 재밌는 친구들도 있으니 즐겁게 공부하시길...



마 치 며 ...

일본 대학원 진학의 장점이라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쓸데없는 것을 안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수님과의 관계도 상하관계라기 보다는 평등한 경우가 많고(가끔 또라이도 있다 카.더.라) 학생을 존중해 준다는 느낌도 강하다.

또 지식을 주입하는 곳이 아니라 자신이 알아서 하게 자율에 맡기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것을 해내간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단점이라면 일본 대학의 학위가 한국에서 어떤 메리트가 있냐를 말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건 학위를 위한 학위를 받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이므로 각자 판단은 알아서 해야한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자신의 분야를  심도있게 공부하고자 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사람에게는 괜찮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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