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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및 주절주절 /Essay

인스타친구 실제 만남의 괴리감

by 바야고양이 2017. 8. 28.

몇달 전 한국에 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뒷담화임)
평소에 너무 배우고 싶었던 것이 있어서 미리 그 전부터 인스타 팔로우를 했던 강사가 있었다.
내가 배우고 싶은 분야를 친정집 근처에서 수업을 하고 있었고, 인스타그램 사진과 글에서 풍겨나오는 그 사람의 느낌 , 작품 등 모든것이 맘에 들었다.

물론 외모는 그닥 중요하지 않았으므로 패스

수업을 받기전에 다이렉트 메세지로 이런저런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는 사이에 특유의 그 사람의 말투 등에서 불안감이 느껴지긴 했지만,사람보고 수업한다기 보다는 배우고 싶은 분야의 클라스가 더 중요했으므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적지 않은 수업료를 내고 하는 수업이고, 클라스가 넘쳐나는 요즘같은 시대에 교육도 곧 서비스업이라 생각하는 나이다.
그러기에 상대의 태도에 신경이 쓰이는 것 또한 내 까다로운 성격이 단점이고, 그 사람 또한 내가 느끼는 감정을 나에게도 느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 사람과 나와의 관계의 트러블은 없었다.

하지만 수업 (그나마 원데이라서 천만다행) 에서 보이는 그녀의 태도는 별로 프로다운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그의 개인적인 작품이나 경력등은 매우 높이 평가되나,가르치는 건 ...강사로서의 자질은 별로였다.

학교다닐 때 보면,아는건 많은데 가르치질 못한 스타일..
스킬부족이 아닌 태도에 문제였다.

나 이외에도 여러명의 수강생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그 수강생들은 왜 비싼돈을 내고 이 사람에게 수업을 받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1.자신보다 열살은 더 많아보이는 수강생에게 반말
내가 별로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 중 하나다 뒷말을 흐리면서 반말로 마무리 짓는 것이다.
마치 예원사건처럼 혼잣말 하듯이 말하면서 뒤를 흐리는 말투

2.수강생에 간절함에 대한 역지사지 부족
다들 바쁜 회사생활과 비용을 무릎쓰고 수강을 하는데, 그런 성의없고 불편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참 재주라고 느꼈다.
마치 갑을 관계처럼 느껴지는 그 사람들의 모습

차라리 나에게 뭐라고 했으면 같이 트러블이라도 일으키겠지만, 태도처럼 애매한 것 가지고 따지면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 그런 사람이었다.
(물론 따질용기도 없었지만...따질 트집도 없고...)

나이가 들면서 성격은 거의 바뀌기 힘든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따지고 그 사람을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 나와 맞지 않고 불편하면 그냥 인연을 끊는 것을 방법으로 택하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 만나기전 내 스스로가 그 사람의 글과 사진만 보고 기대를 잔뜩하니 실망만 가득할 수도 있었겠다 싶다.

성격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외모로 놀래는 경우도 많겠지만...(포토샵에서 오는 상이함)

어쨌든 결론은 그 사람의 글과 사진으로 그 사람을 어느정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 또한 나의 착각이였다는 것이다.

이제는 미리 짐작해서 ​​​​​인간관계에 기대를 하거나 실망을 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