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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육아하기 /건강 & 음식

유방암검진 다녀왔습니다_과거 맘모톱 수술후기

by 바야고양이 2017. 2. 7.

얼마전부터 단유를 한 후 가슴이 콕콕쑤셔서 미리 예약하고 오늘 유방암검진 다녀왔습니다.

일본은 뭐든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해서 2달전에 예약을 하고 오늘에서야 다녀옵니다. 뭐 아주 많이 아팠던건 아니지만 다녀온 이유는 몇가지가 있어요.

1.일본의 가부키초배우 이치카와 에비조의 부인 코바야시 마오가 아이 둘을 낳은 후 유방암에 걸려 지금 투병생활인데, 다큐멘터리 및 블로그를 보니 유방암이 정말 무섭게 느껴졌어요. (코바야시 마오는 지금 유방암 말기)유방암은 흉부에 생기다보니 전이가 빠르며 생존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2.지인의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돌아가심

3.예전에 섬유선종으로 맘모톱수술을 받은 적이 있음


특히나 20살 정도에 맘모톱수술을 받은 적 있어서 정기검진이 꼭 필요한데 요 몇년간 출산과 육아로 병원에 가지 못해서 가슴이 아플때마다 불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냥 동네가다가 오랜만에 혼자있는게 좋아서 사진찰칵 


제가 사는 도쿄도는 40세 이후부터 유방암무료검진이 가능합니다. 일본은 지방자치제이므로 지자체마다 달라요. 옆의 사이타마현은 35살부터 무료 검진이 가능합니다.

전 그래서 도쿄도에 살지만 40세 이전이라서  직접 제 돈을 주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비용은 대략 1만엔이 넘을 줄 알았는데, 의료보험이 있어서 약3,500엔 정도에 검사를 하고 왔습니다.

코바야시 마오 때문인지 요새 유방클리닉에 사람이 많다고 했는데, 실제 가보니 정말 많았습니다. 다 검사하고 결과 듣는데 3시간 걸렸습니다.


일본의 유방암 검사의 순서는 

1. 맘모그라피 사진촬영

2. 초음파 촬영

3.분비물검사 

4.의사 진료

이렇게 행해졌습니다. 

결과는 다행히 ...섬유선종이 여러개 있으나 수술할 크기도 아니고 , 통증이 별로 없고 , 암 가족력이 없으니 일단은 지켜보자는 이야기였습니다.

일본은 급하지 않으면 수술을 잘 안해주는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크게 이상이 없으면 일단 두고 보자고 합니다. 

단 이런 섬유선종이 암으로 변이되는 경우가 있으니 1년에 한번씩 꼬박꼬박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친절한 의사샘의 말씀에 그리고 검사를 하니 마음이 일단은 놓입니다.


●섬유선종의 원인?

오늘 일본의 의사선생님께 직접 물어봤습니다. 나름 식습관도 나쁘지 않고 건강한데 왜 이렇게 자궁에도 근종, 가슴엔 섬유선종이 생기는 원인이 무엇인가요? 라고 묻자.

많은 원인이 있지만(가족력 등) 그 중 제일 중요한 것은 호르몬불균형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출산 및 생리 그리고 나이듬에 따라 호르몬이 예전같이 원할하게 균형잡히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섬유선종 수술후기(맘모톱)

전 섬유선종 6개 정도 한국에서 맘모톱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데 간단히 말씀드리면,

지금은 의술이 발달해서 안아프겠지만 제가 할 당시(10년넘음)에는 진짜 아팠어요. 피도 좀 흘리고요. 

당시 전 통증이 너무 심해서 수술한 경우라서 그런지 수술 후 하루정도는 허리를 못펴고 붕대감고 이었습니다. 그런데 맘모톱이 확실히 흉터는 거의 없습니다.

지금도 자세히 봐야 가슴에 흉터가 보입니다.

그리고 출산 후 모유수유도 아무 문제도 없이 잘 끝냈습니다.


엄마들의 건강은 엄마자신이 챙겨야 하는 것 같습니다. 남편들은 회사에서 검진하는 경우도 많아서 조기 발견도 하지만, 엄마들은 육아하랴 이러다저러다 시간이 놓쳐서 자신의 건강을 잘 못돌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유방암 홍보대사는 아니지만 , 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