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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육아하기

육아 _ 일본의 수유시설 및 휴대용 큐브 분유

by 바야고양이 2016. 4. 20.

육아 _ 일본의 수유시설 및 휴대용 큐브 분유 


며칠전 살 것이 있어서 집 근처 쇼핑몰에 다녀왔다

솔직히 일본 건물들은, 버블시절에 지어진 것이 많아서인지 건물이 새건물처럼 번지르르한 느낌은 없다. 그리고 리모델링을 자주 하는것도 아니라서 가끔은 80년대 느낌이 나기도 한다. 도쿄 도심 긴자에 있는 건물에서 수도꼭지가 돌려서 물트는것도 보았으니...이 정도면 바뀌는 것이 싫어서인지 아니면 검소한건지 구분이 안간다.처음에 일본왔을때는 매우 촌시럽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오래는 되었지만 관리는 잘 된 느낌인 이런 느낌이 좋다.

 ▲일본 쇼핑몰의 수유실 입구. 아기휴게실이라고 써있다. 입구부분에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매트 및 장난감들이 있다.

쇼핑하다가 지칠때 아기도 엄마도 쉴 수 있는 곳. 아무래도 유아를 동반한 고객이 많다보니 그것에 맞춰져있다. 

▲휴게실 안쪽. 이 곳까지는 남자도 들어올 수 있다. 평일 낮이라 사람이 없어서 사진찰칵. 분유물정수기 , 손 씻는 곳 , 쓰레기통등이 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아이데리고 간다면 꼭 물을 안가져가도 된다. 

▲기저기 교환대가 10개정도 있다.대규모. 참고로 일본은 기저귀는 이런 쇼핑몰은 기저귀 휴지통이 있지만, 일반 음식점이나 가게 등에서는 아기 기저귀를 놓고 가는 건 있을 수 없다. 심지어 아기병원에서도...기저귀를 버릴수 있는 곳이 없다. 그래서 어디다 버리냐고 했더니 집에 가져가란다. 나중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일본에서는 기저귀를 공공장소에서 버리면 노매너여서 다들 비닐을 가지고 다니다가 사용한 기저귀를 넣은 다음 자기집에가서 버린다고 한다. 

▲안쪽의 수유실. 책상과 의자가 있다. 개별 수유실은 커텐이 있으나 난 분유를 먹이므로 이 곳에 왔다.


▲책상위의 기저귀가방. 역시 아이가 있으니 짐도 많다^^


▲일본 휴대용 분유. 큐브 분유이다. 메이지에서 나왔고 이름은 호호에미 라쿠라쿠 큐브 분유이다.솔지히 평소에 먹는 분유는 이것은 아니다. 평소에 먹이는건 고베쪽에 분유공장이 있는 (방사능을 피해서) 그리코 제품을 먹는다. 하지만 외출시에는 꼭 호호에미 큐브를 챙긴다.왜냐하면 너무 편하기 때문이다. 스틱으로 되있는 그리코 제품도 있지만 이게 정말 편해서 일본 내에서도 대히트를 친 제품이다.

▲이렇게 큐브를 넣고 


▲물을 넣으면 금방 녹는다. 별로 뜨겁지도 않는 맹맹한 미지근한 물인데도 잘 녹는다.


▲삐용~! 다 녹았다. 그리코의 아이크레오나 다른 제품도 이렇게 나오면 좋을텐데 ...아마 이게 특허를 가지고 있는것 같다.


일본은 아기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할 때나 건물 혹은 가게를 들어갈 때 등등 육아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시설도 좋은편이다. 그래서 차가 없이도 큰 불편을 느끼거나 혼자 외출을 하는데 있어서 많이 부담되는 편은 아니다. 

6년전 3.11대지진 때 원전사고만 없었어도 아기 키우는 환경은 일본이 좋았을것이다. 이제는 이렇게 방사능을 체크하는 꼼꼼한 엄마가 되지 않으면 안되는 슬픈현실. 쿠마모토도 피난소에 있는 아기가 있는 사람들은 분유물이나 기저귀가 모자란다고 전국각지에서 우선적으로 물품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빨리 복구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