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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살이

일본에서 운전면허 따기(2) 면허취득까지 걸리는 시간

by 바야고양이 2025. 2. 3.
일본에서 외국인으로써 운전면허 따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

비싼비용 및 언어문제 온갖 잡문제(컴플레인)로 학원을 다니는 동안은 고통의 세월이었다는... 하지만 모든것이 그렇든 면허따고 난 후 되돌아보면 그렇게 힘든것도 아니였다.

일본 운전면허취득에 걸리는 시간 

일본은 운전면허를 따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단계는 크게 1단계와 2단계로 나눠진다. 오토메틱 기준으로 1단계에서 22시간, 2단계에서 35시간이 필요하다.

1단계가 끝난 후에는 가면허 시험을 보게 되는데, 가면허 시험은 학과시험(어플리로 시험보는 것)과 기능시험 두가지를 모두 합격해야 가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이 때 기능시험은 학원 내 , 장내 시험이며 당일 발표한다.

가면허 시험의 기능시험은  장내 주행, 철도길 건너기, 오르막길 건너기, 정차하기 등 운전의 전반적인 것을 체크한다. 

1단계는 운전초심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시기라 ,이 때 선생님의 판단하에 추가수업을 받게되는 경우도 있다.

추가수업 = 돈이기 때문에 추가수업을 받는 날은 엄청난 스크레스다. 나같은 경우에는 이 단계에서 못한다고 2번이나 추가 수업을 받았고, 돈도 10만원 정도 추가로 냈다ㅜㅜ

가면허 시험까지 학과는 10시간인데 요즘은 학과를 인터넷으로 수업하는 곳도 있어 집에서 짬짬히 공부할 수 있다. 특히 나같은 일본어가 네이티브가 아닌사람들에게는 반복해서 볼 수 있는 인터넷수업이 더 좋았다.

가면허 시험에 합격한 후에는 2단계가 시작되며 여기서부터는 장내가 아니라 도로주행도 함께 병행한다. 도로주행은 간단하고 쉬운 코스를 돌기 때문에 너무 긴장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 이 단계에서는 전반적인 주차와 방향전환 등을 배우고 실제 고속도로 주행도 2시간정도 한다. 

이 긴 시간을 다니면서 느낀건 돈이 많이들긴 하지만 , 긴 시간동안 운전을 제대로 배운다는 느낌이었다.

일본의 운전면허 예약시스템

일본은 운전면허 뿐만 아니라 많은 시설등에 예약시스템이 있다.

운전면허 학원도 예약시스템으로 돌아가는데, 도쿄내 학원은 많지않고 , 면허따는 사람들은 많아(한마디로 수요와 공급이안맞음) 내가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기는 쉽지 않았다.

나는 현재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시간의 유동성이 있어서 가능했지만 , 일반 회사원이 퇴근 후 학원을 다니는 건 쉽지 않을것으로 보인다.그래서 일본에서도 회사원 또는 학생들은 합숙으로 면허를 많이 따는편.

어쨌든 예약이 꽉 차 있다보니, 원하는 날짜가 쉽지 않았는데, 운전면허 학원의 기가막힌 상술로 옵션가격 2만엔/5만엔/8만엔 정도 추가 요금을 내면 원하는 날짜로 예약이 가능하게 해주었다. 결국 바쁜 사람들은 시간을 돈으로 사서 하는 듯했다.

등록을 하는 그 날로부터 11개월~12개월 안에 학원을 졸업해야하고, 그 기간내에 취득하지 못할 경우에는 또 30만엔이 넘는 학원비를 내야하기 때문에 빨리빨리 따는게 이득이며, 대학생들의 방학이 겹치는 시기에는 일반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예를들어 1~3월 , 7월,8월,12월은 일본의 방학시즌)

이러한 이유등으로 운전면허 학원을 등록 할 때에는 여유있는 시간과 기간을 가지고 등록을 하는게 좋다.

운전면허 학원의 선생님들

운전이라는 것이 생명과 직결되다보니, 어느나라든 운전면허 학원 선생님들이 친절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일본의 운전면허 학원의 선생님도 정말 다양한 타입의 선생님들이 있었다.

자신의 담당선생님을 지정하는 것도 가능하며 , 선생님하게 맞지 않거나 불만이 있을 때는 그 선생님을 다시는 지정하지 않는 제도도 있다.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 가르치는 방식 , 말투가 달라서 나처럼 예민한 사람들은 운전 교습받고 오는게 힘들 날도 있었다.

-내가 일본어를 잘 못하는 줄 알고 반말로 "와까루?(지금 하는말 알겠어?) 라고 말하는 교양없는 선생

-신경질적인 선생 

-너무너무 칭찬만 하는 물러터진 선생

-의욕이 없어서 대충가르치는 선생 

- 까다롭게 하나하나 잔소리 하는선생 

등 여러가지 선생님이 있었던것 같다. 그 중 잔소리 많고 맨날 혼내는 선생이 있었는데, 나중에 운전할 때 가장~~~도움이 되었던 선생님은 아이러니 하게도 ,무섭게 대했던 잔소리 대마왕 선생이었다. 결국 이 선생님이 배울 때는 정말 치가 떨리게 싫었는데 , 운전하고 다닐 때 , 어디선가 이 선생님 목소리가 들리면서 정신 바짝차리게 되는 마법을 보았다.

안전운전과 제대로 된 운전습관을 위해서는 무서운 선생님이 차라리 낫다는 것!

요즘은 일본거주 외국인이 본국에서 취득 후 일본면허로 바꾸기도 하지만, 일본에서 계속 거주 예정이고 운전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일본현지에서 따는 것도 완전 추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