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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즈음 일본유학기/일본유학기

일본의 친절_일본인이 모두 다 친절한 것은 아니다

by 바야고양이 2017. 7. 5.

일본의 친절_일본인이 모두 다 친절한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 장기간 살면서 생활하다보면 그 나라의 장점보다는 어느새 단점이 보이게 된다.
이건 그 나라에 대한 기대치가 클수록 더 하는 것 같다.
내가 일본에 처음 여행과 출장으로 왔었던 10~13년전에는 일본은 나에게 너무 좋은 인상만 가득한 선진국 그 자체였다.

길을 물어보면 정말 열과 성의를 다해서 알려주는 사람들....
조그만한 물건 하나를 사도 정성스레 봉투에 담아주며 진심으로 감사해하던 점원들....
외국인을 세심하게 배려해주던 음식점점원.... 
폭우가 쏟아지던날 하라주꾸를 우산쓰고 가는데 남들과 부딪치지 않는 질서정연한 모습....
한국과 시설 및 사람들의 겉모습은 비슷한데 한국보다 조금 밝은 모습과, 높은 서비스의 질....


등등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국민성에 세삼 놀라던 시절이 있었다.
다른 해외(유럽 등)를 가면 이 정도는 아닌데, 정말 일본은 다르구나, 하면서 소위 일뽕을 맞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일본에 대한 기대치+@가 일본유학을 결정하는데 망설임을 감소시켜주고, 나에게 부푼 꿈을 안겨주었던 것 같다.

일본과 친해진지 10년이 넘어가고 , 이제 곧 있으면 일본에 산지도 10년도 다가오는 지금..
일본은 내게 어떤 느낌일까를 다시 생각해보았다.
그 중 친절이라는 것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친절함

일본여행 후기 등을 보면, 일본와서 친절함과 상냥함에 반했다는 글들을 꽤 볼 수 있다.반면 , <그 친절함은 가식이다.진심이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불친절한것보다는 가식적으로라도 친절한 척이라도 하는 것이 낫다>라는 주의이다.
내가 어떤 물건 또는 정당한 요구를 하는데 ,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못받는 것은 부당하기 때문에, 그들이 속으로는 욕할 지언정 당당하게 서비스를 받고싶은것이다.특히 일본생활을 오래하다보니, 한국에 오랜만에 가면 당황할 때가 종종있다.


편의점을 갔는데 <어서오세요,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안하고 돈을 받고도 휙 ㅡ 던지듯이 주는 알바 혹은 가게 직원들을 보면, 화가 나는 것도 사실이다.
왜 내가 돈을 내고 물건을 사주는데 이런대접을 받아야하지?라는 생각
물론 요즘은 한국도 서비스 질이 좋아져 예전보다는 달라진것을 많이 느낄 수는 있다.

일본이 친절하다고 느끼는 이유


1.만약 어떤 사람 혹은 당신이 일본에 가서 친절함을 느꼈다면 그건 관광 또는 여행으로 , 외국인으로 갔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어떠한 물건을 사고 돈을 지불할 때 상점에서 최고의 친절함을 경험할 수 있으니깐...

물론 , 돈을 내지 않는 서비스에서도 친절함과 세심함은 많이 느끼기도 한다.
관공서 또는 길에서 사소한 것도 도와주려는 일본인들은 많다.
(아마 기본적으로 남에게 폐도 안끼치고 남을 먼저 해치치 않은 교육을 받고 자라서인지 오히려 순수한 사람들도 많다)


2.전반적으로 서비스업종의 교육과 메뉴얼이 잘 되있고, 경쟁사들의 경쟁 등으로 인해(조금만 불진철해도 타 업체 이용) 많은 업체들이 앞다퉈 친절한 것도 있다.

특히 택배 등은 한국과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자랑하니까..

3.극초반의 일본생활에서 접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외국인에 관대한 사람(외국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만 만나게 된다
예를들면 일본어공부를 위해 어학원을 다니면 , 그 안에 있은 선생님과 직원들은 기본 외국인학생에 대한 이해를 깔고 들어간다.
또 인터넷 또는 SNS로 만나는 일본인들은 일단 외국인 또는 한국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먼저 접근하고 그래서 친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불특정다수가 있는 대학 또는 대학원 회사등을 가면 이런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의 수가 현저하게 적어지고 그야말로 일본인 그 자체의 사람들이 많다보니
그때부터는 어리숙한 일본어와 어리버리한 외국인의 태도는 이해받지 못하고 심지어 무시 받기도 한다.



뭐 살다보니...
일본어도 점점 익숙해지고 적응도 되다보면 점점 일본사람들과 일본사회 속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는데
이 때 느낀점이 바로 사람사는 곳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다.
내가 영어로 말을 하고 외국인인거 팍팍티내면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무언가 물어보았을 때,
그렇게 친절하기 그지 없던 사람들이 , 조금 달라보인다는 것이다.

아니 달라보인다기 보다는 그제거야 보인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외국인 혐오자/귀차니즘/무뚝뚝하고 남신경 안쓰는 사
람 등등
그냥 외국인이라서 싫어하는 사람들/내가 일본어가 완벽하지 않아서 등등 속은 제대로 알 수 없지만,
일본 또한 나 살기 바빠서 /이유없이 싫어 등등/ 외국어로 시끄럽게 떠들어서 싫어 등등
을 몇번 다양한 사람들을  겪고나면, 약간의 배신감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이 또한 몇년이 더 지나면 내 자신이 일본에 대한 기대가 너무나 높았던 것을 깨닫고 내려놓게 된다.

마치 나에게 잘해줬던 친구가 변심한 느낌 정도...

그래도  , 일본인 중에서는 해외생활의 경험이 있거나 해외유학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나같은 외국인에게 친절한 경우가 많다.(그들도 외국에서 고생해봐서 외국인의 마음을 안다고나 할까?)

일본도 사람사는 곳 . 

이제 더이상 외국인이라고 특별할 것도 없고 대우받을 필요도 없어진 그냥 평범한 거주자가 되었다.

이제는 그냥 그려려니 넘어가는 걸 보면 나도 이제 많이 적응이 됐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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