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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즈음 일본유학기/일본유학기

일본 유학생활 중 하지 말아야할 몇가지

by 바야고양이 2017. 3. 17.

일본 유학을 마치고 현재 일본에 살면서 , 모든 유학생을 다 본 건 아니지만 꽤 많은 유학생을 만나보았다. 그러면서 조금은 규칙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조금은 알게되었기에 포스팅을 해보려한다.

그냥 일본 유학 경험자의 가벼운 어드바이스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몰려다니기,무리지어다니기 

유학을 오면 일단 부모님 을 벗어났다는 해방감과 동시에 타지에서 많은 불안감을 느낀다. 그러다보니 짝을 지어 다니기도 하고 , 자연스럽게 무리가 만들어진다.

물론 그 그룹에서 탈출해서까지 혼자 다니라는 말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선을 가지고 거리감을 두어야 공부를 위한 유학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있으면 좋은 점도 많다. 정보교환/불안감해소/동질감/함께여행가기/아플 때 도움 등등 장점도 많지만 그에 따른 자기의 생활도 작아지며 그 안에서 트러블도 분명히 생긴다.

또, 유학생들은 각기 다른 금전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보니 휩쓸려서 다니면서 계획에도 없는 지출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타지에 나와서까지 친구들과 몰려다니지 말고 ,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좋고, 이왕 유학을 왔으니 한국친구들 보다는 일본현지의 친구들을 두루 사귀어 놓아야 문화/환경 등에 적응이 빨라지게 된다.

거기다 일본은 혼자 생활해도 절대 외롭지 않은 나라이다.


|술 

나도 한국에 있을 때 환경 때문인지 술에 관대한 문화 때문인지, 술을 많이 먹는 편이었다. 괴로운일이 있어도 술, 슬픈일이 있어도 술이었다. 

하지만 일본유학 중 한국에 있었던 페이스로 술을 마시면 일단 돈이 남아나질 않는다. 만약 신오오쿠보에 가서 먹는다면, 소주한병에 거의 만원돈에다가 안주 조금 시켜도 한사람당 3,000엔은 훌쩍 지출하기 때문이다. 또 일본 맥주나 이자카야가서 술을 마신다고 하더라도 돈이 많이 나오므로 술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물론 다음날 따라오는 숙취는 덤으로 공부까지 방해가 된다.

정말 먹고 싶다면 편의점에서 맥주한캔사서 카라아게 안주삼아 혼자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담배는 기호식품이므로 딱히 유학생활에 해가 되는 것은 모르겠다.



|연애


유학생 친구들을 보면, 희한하게도 공부와 사랑 두 가지를 모두 손에 넣는 경우도 분명 있다(결혼까지 가는 경우도 있음)

하지만 대다수가 둘다 망하거나 나중에 헤어진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바로 일본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사랑에 빠지는 경우에는 둘다 망치는 경우가 많다.

또 환경이 환경이다보니 나중에 반 동거 상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꽤 보았다. 결국 서로 손해 

유학목표가 대학 또는 대학원 진학이 있다면 준비기간에는 연애를 멀리하고 , 대학 입학 후 또는 취직 후 하는 것을 추천이다.



|돈 빌려주기 , 물건 빌려주기

없을 것 같지만 유학생들끼리의 돈 거래는 분명히 일어난다. 그것이 100엔든 10,000엔이든 돈거래는 친구들끼리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쥐도새도 없이 한국으로 사라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000엔 값으라고 했다가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서 의리에 금이 가는 경우도 있다.

나는 예전에 한 아이에게 내 소중한 이젤을 빌려주었는데, 절대 그럴일이 없을것같았던 순진하던 아이가 내 카톡을 씹고 아직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다.

물론 나는 그 이젤이 없어도 된다.하지만 그 친하던 아이가 내 물건을 가지고 가서 , 그것도 실수가 아닌 고의로 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 꽤 충격을 받았었다.


|말조심 , 거짓말 

이건 한국사회에서나 일본사회에서나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유학생은 몇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일 정도로 생각보다 좁기 때문에 남 험담이나, 남 이야기 등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내 살길 바쁜 사람들은 남이야기 할 시간도 없다.


또 신용이 우선인 일본사회에서 사소한 거짓말은 영원한 나락으로 가기도 한다. 특히 비교적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일본인들과의 생활 속에서 자신의 처지를 핑계대기 위해 사소한 거짓말을 했다가 들킬경우 그 뒤로 교수님과 친구들 사이에서 아웃된다.

자신이 못하더라도 솔직하게 지내는 것을 추천하고, 못하는 것은 못한다고 해도 된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는 해주기 때문이다.



이 정도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았다(더 생각나면 추가 업데이트 할 예정)

일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주의할 점들도 많지만 내가 정리한 것은 거의 같은 유학생들끼리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함께 유학을 와서 동병상련관계이자  때로는 경쟁자로써, 때로는 적으로, 때로는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로... 많은 일들이 생기게 된다. 

예를들어, 일본은 유학생을 위한 장학제도가 잘 되어있어서 한 학교에 유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제도)가 인원 수가 정해져있는데 이것이 치열하다보니 친하게 지내면서도 절대 장학금에 대한 정보는 서로 말하지 않는 그런 경우도 있다.

그런경우 그것을 섭섭해하거나 배신감을 느낄겨를도 없이 또 다른 내 상황을 고쳐나가야 현명하게 생활을 할 수 있다.

힘든 유학생활 , 몇가지만 지킨다면 타지에서 타국을 만끽하며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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